우크라서 러시아 군인 첫 재판…민간인 살해 혐의·최대 종신형
수미서 도주 중 비무장 민간인 총격 살해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 살해 혐의로 러시아 군인이 첫 재판을 받는다. 유죄 시 최대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 인테르팍스 우크라이나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실은 11일(현지시간) 수미 지역에서 비무장 민간인을 살해한 혐의로 21세 러시아 군인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 군인은 현재 구금 상태다. 이리나 베네딕토바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은 "처음으로 러시아 군인이 수미에서 민간인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이 군인은 지난 2월 28일 우크라이나군 공격을 피해 동료 4명과 차량을 훔쳐 도주하다가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남성을 발견했다. 이어 남성이 우크라이나군에 자신들의 행방을 알리지 못하도록 사살하라는 지시를 받고 여러 발 총격을 가했다. 62세인 남성은 귀가하던 중 집에서 불과 수십미터 떨어진 곳에서 목숨을 잃었다. 베네딕토바 총장은 이 군인이 살인과 법 위반에 관여했다는 충분한 증거를 수집했다며 징역 10~15년 또는 종신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2월 24일부터 우크라이나 침공을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군이 퇴각한 일부 지역에선 민간인 학살 등 전쟁범죄 정황이 드러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