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아조우스탈 병력-러 포로 교환 제안…"협상 진행 중"
등록 2022-05-12 07:17:19
부총리 "병력 구출 위한 방안 마련 중…합의는 아직"아조우연대 "국제기구 제철소 진입 위한 휴전 필요"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우크라이나 정부가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봉쇄된 병력 구출을 위해 러시아 전쟁포로와 교환을 제안했다. 1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리나 베레슈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러시아에 아조우스탈에 포위된 우크라이나군 부상자 대피를 대가로 러시아 전쟁 포로를 석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아직 합의를 이룬 건 아니며, 관련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베레슈크 부총리는 "군사적 수단으로 아조우스탈 봉쇄를 높이는 건 불가능하다"며 "아조우스탈 방어군은 스스로 포로가 되지 않을 것이며, 존경할 만하다"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 정부가 아조우스탈 병력을 구출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어떤 선택지도 이상적이지 않다고 덧붙였다. 베레슈크 부총리는 "우린 이상적인 선택지가 아닌 효과 있는 선택지를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아조우스탈에서 최후 항전 중인 스비아토슬라프 팔라마르 아조우연대 부사령관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러시아군의 계속된 폭격으로 병력 다수가 중상을 입었다며, 즉각적인 대피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아조우스탈에 봉쇄된 민간인은 모두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팔라마르 부사령관은 이날 CNN에 제철소 대피소에 있던 모든 민간인이 탈출한 것 같다며, 다만 시설 전체 상황을 완전히 파악하는 건 어렵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제기구가 와서 상황을 평가할 수 있도록 휴전할 필요가 있다"며 "계속된 폭격으로 아무것도 확인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7일 아조우스탈 내 모든 여성, 어린이, 노약자가 제철소를 빠져나가 대피 작전 1단계가 종료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부상자, 의료진, 군인 탈출을 위한 '대피 2단계'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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