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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국방 "푸틴, 패배 받아들여야…러 위상 낮아질 것"

등록 2022-05-12 10:4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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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한심한 방식으로 공세…실패 거듭"

"러시아군 지쳤고 구식 전술에 의존"

"러, 제재로 휘청…군장비 수급에도 난항"

"미·영, 우크라군 보유 호환 장비 제공해야"

"옛소련 무기 구할 때 러시아인 마주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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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왼쪽)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펜타곤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회담하고 있다. 2022.05.12.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은 11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한심한 방법"으로 전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이미 패배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는 침공 전보다 강대국으로서의 지위가 낮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 NBC 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월리스 장관은 이날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의 회담 전 기자들에게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새로운 공세를 펼치려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병력은 고갈되고 경제는 국제 제재로 휘청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만이 그의 출구가 어디 있는지 알 수 있다. 그는 결국 자신이 패배했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우크라이나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러시아는 이 침공 이전보다 덜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리스 장관은 러시아군이 "지칠 대로 지쳐 있다"며 "제재 조치가 러시아의 군사 장비 수입 능력을 저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돈바스 전투와 관련해 "주요 공격지로 내세웠지만 계속 구식 전술에 의존하고 있고 지상군의 비조직적인 움직임과 함께 종종 부정확한 폭격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들은 많은 실수를 저지르고 있는데, 이것은 더 많은 탄막과 잔혹함, 포탄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이것이 대단한 전략 전환임을 감안할 때 지금까지 상황은 좋지 않다.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전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의 목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패배하도록 하는 것이라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월리스 장관은 "푸틴은 우크라이나에서 실패해야 한다. 그가 성공은 전 세계적으로 파문을 일으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영국이 우크라이나를 도울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우크라이나군이 이미 보유한 옛소련 시대 장비와 호환되는 군사 장비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이 옛소련제 무기를 찾는 과정에서 마찬가지로 무기를 구하는 러시아인들과 마주친 적이 있다는 사실도 소개했다.

그는 "영국 국방부는 세계 각 국에서 러시아제 장비를 찾는데 주력했는데 러시아 역시 자국 장비를 보충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부 국가에서 장비를 구하는 과정에서 러시아인들과 우연히 마주친 적이 있다. 왜냐하면 그들도 (장비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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