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배지 떼고 광역단체장 도전 의원들… 與 '웃고' 野 '울고'(종합)
與 홍준표·김태흠·김진태·박완수 줄줄이 당선초접전 경기…8913표차로 '尹心'김은혜 낙선민주당 출신은 오영훈 제주지사 후보만 '체면'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시·도지사에 도전장을 내민 여야 의원은 총 7명이다. 국민의힘에서 김은혜(경기도지사)·김태흠(충남도지사)·박완수(경남도지사)·홍준표(대구시장) 후보 4명과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송영길(서울시장)·오영훈(제주도지사)·이광재(강원도지사) 후보로 3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국민의힘은 서울·강원·충남·경남·대구 등에서 시·도지사를 얻게 되며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처음 치르는 지방선거에서 국정운영과 여소야대 동력 확보하게 된 셈이다. 다만 당력을 총동원해 공들였던 경기도는 끝내 김동연 민주당 후보에 뺏겨 경기도지사 탈환에는 실패했다. 반면 민주당의 경우, 제주에서 오영훈 후보 외에는 송영길 후보와 이광재 후보가 국민의힘 상대 후보에게 밀리며 지방선거 압승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격전지, '윤심' 카드 엇갈려…경기, 김은혜 당선 실패·충남 김태흠 낙승 초박빙 접전이 예상됐던 경기지사 후보 선거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는 2일 오전 11시 최종 득표율 기준 48.91%로, 김동연 민주당 후보(49.06%)에 0.15%p차로 당선에 실패했다. 두 후보 득표차는 8913표로, 이는 광역단체장 선거 사상 최소 득표차다. 당초 출구조사 결과에서는 김은혜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왔으나 2일 오전 5시23분께 김동연 후보가 역전한 뒤 결과는 그대로 굳어졌다. 이에 김은혜 후보의 최초 여성 광역단체장 탄생 가능성에 관심에 모아졌지만 그 꿈은 꺾이고 말았다. 김 후보의 행정 경험 부족, 재산 축소 신고 의혹과 연이은 고발 등이 지지층 결집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여야는 충남에서도 격돌을 벌였다. 지방선거 여론조사 직전까지 김 후보와 양승조 현직 지사는 엎치락뒤치락 승부를 보이며 판세는 안갯속이었다. 당 지도부로부터 충남도지사 출마 요청을 받아 도전장을 내민 김 후보는 2일 최종 53.87%의 득표율로 46.12%를 보인 양 지사에 승리했다. 김 후보는 충남에서 승리를 거두며 윤석열 정부 지방 행정 권력에 힘을 실어주게 된 셈이다.
국민의힘 강세가 두드러진 대구·경남에서 이변은 없었다. 대권 주자 출신 홍준표 대구시장 후보는 78.75%로 서재헌 민주당 후보(17.97%)를 크게 따돌리며 대구시장으로 당선됐다. 경남지사 선거 역시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가 2일 오전 4시 기준 65.70%로 양문석 민주당 후보(29.43%)를 앞섰다. 한편 제주의 경우, 선거 직전까지 이어진 김포공항 이전 공약 갑론을박이 제주 민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였으나 오영훈 민주당 제주지사 후보가 55.14%로 허향진 국민의힘 후보(39.48%)를 제치고 안정적으로 당선됐다. ◆민주당, 이광재 강원도지사·송영길 서울시장行 무산 1일 지방선거 투표 열기가 높았던 강원도는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54.07%)는 이광재 후보(45.92%)를 10%포인트 가까운 차이로 앞섰다. 이광재 후보는 강원특별자치도법 5월 통과에 공을 들이며 새로운 강원 시대를 열겠다고 호소했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한편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59.05%를 득표하면서 민주당의 송영길 후보(39.23%)를 87만 5094표차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송 후보는 인천 계양을 의원직을 내려놓고 '윤석열 정부 견제론'을 기치로 내걸고 서울시장직에 도전했지만, 오 시장의 4선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