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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볼보 XC60…플로를 켜면 나만의 콘서트가 열린다

등록 2022-06-17 04:44:00   최종수정 2022-06-20 16: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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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뉴시스] 옥승욱 기자 = 볼보 XC60은 브랜드를 대표하는 중형 SUV 모델이다. 탄탄한 주행 성능은 물론이고 볼보만의 안전성과 4인 가족이 탑승하기에 충분한 실내 공간을 갖췄다. 이 때문에 볼보 브랜드를 처음 접하는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모델이기도 하다.

지난해 10월 볼보 XC60은 또 한번 진화했다. 부분 변경 모델을 내놓으며 마일드 하이브리드 방식을 적용했다. 기존 내연기관차의 단점으로 꼽혔던 소음과 진동을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통해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또 티맵과 음악 플랫폼 '플로'를 적용해 시스템적인 부분에서도 또 한번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다.

최근 부분변경모델로 인기몰이 중인 XC60을 서울에서 강원도 고성까지 왕복 480㎞를 시승했다. 시승차량은 XC60 B6 인스크립션 모델이다. 가솔린 엔진 기반 B6 마일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탑재됐다. 기존 T6 엔진을 대체하는 엔진으로 연료를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과 더불어 민첩한 엔진 반응을 이끌어낸다.

최고 출력 300마력(5400rpm), 최대 토크 42.8㎏·m(2100~4800rpm)의 강력한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불과 6.2~6.7초만에 도달한다. 복합 연비는 9.1㎞/ℓ이며 가격은 7200만원이다.

차량 전면부는 ‘토르의 망치(Thor's Hammer)’로 불리는 LED 헤드라이트를 비롯해 자신감 넘치는 디자인을 계승했다. 여기에 90클러스터, 3D 형태의 아이언마크를 통합한 라디에이터 그릴 등 6가지 변화를 통해 현대적인 감성을 더했다.

후면부는 전동화를 향한 디자인 업데이트에 따라 이그조스트 테일 파이프를 보이지 않도록 마감하고 새로운 리어 범퍼 디자인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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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천연 소재를 적용한 스칸디나비안 디자인과 운전석에서 동승자 좌석까지 길게 이어진 우드트림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했다. 여기에 기어봉 또한 기존과 달리 크리스탈 기어레버를 적용해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준다.

테블릿 PC를 연상시키는 세로형 9인치 센터 콘솔 디스플레이(Center Console Display)는 볼보의 모든 기능을 담았다. 내비게이션, 블루투스, DMB, 라디오를 비롯해 볼보 각종 안전장치도 제어 가능하다.

시동을 걸고 본격적인 주행에 나섰다. 소음과 진동이 이전 모델에 비해 크게 줄은 것이 느껴진다. 마일드 하이브리드의 장점이 시승 시작부터 그대로 발휘됐다. 가속페달을 가볍게 밟으니 툭툭 치고 나간다. 풀악셀(가속페달을 끝까지 밟는 것) 시 6초대의 제로백이 가능할 것이라 걸 직감적으로 알 수 있다.

고속도로에 올라 속도를 높였다. 페달을 밟는 힘과 비례해 속도계 또한 쭉쭉 올라간다. 이와 반대로 실내는 정숙함을 유지한다. 차제 또한 큰 흔들림 없이 안정적이다. 동승자에게 체감 속도를 물었다. 실제와 30km 가량 차이가 났다. 저소음과 안정성 등 기본기를 충분히 갖췄다는 걸 증명하는 대목이다. 

이번 모델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티맵과 함께 음악 플랫폼 플로(FLO)를 적용했다는 점이다. 기존 수입차를 시승할 때 가장 불편했던 점 중 하나가 네비게이션이다. 일부 수입차 네비는 길을 알아보기 어려워 휴대폰을 통해 네비를 보는 경우가 다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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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는 이런 소비자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해 국내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티맵을 XC60에 적용했다. 실제 시승에서 9인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길을 안내해 주니 길 찾기가 한결 쉬웠다.

음악 플랫폼 '플로'는 XC60을 나만의 콘서트홀로 만들어주기 충분하다. 음성인식 서비스를 켜고 "ㅇㅇㅇ 들려줘"라고 하니 음악이 바로 재생됐다. 선곡한 노래가 영국 하이엔드 스피커 바워스&윌킨스(Bower&Wilkins)를 통해 흘러 나왔다. 한층 더 감미롭다.

이 외에도 차 안에서 ‘아리아’를 부르면 ▲실내 온도, 열선 시트, 이오나이저 등 차량 제어 ▲날씨, 뉴스, 각종 정보 탐색 ▲집 안의 조명, 에어컨, 로봇청소기 등을 컨트롤 할 수 있다.

볼보는 XC60 구매 고객에게 5년 LTE 데이터 무료와 플로(FLO) 1년 이용권을 제공한다. 기간이 지난 뒤에도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일정 요금이 과금된다.

신형 XC60에는 레이다와 카메라, 초음파 센서로 구성된 최신의 ADAS 플랫폼이 탑재됐다. 파일럿 어시스트, 도로 이탈 완화, 반대 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 등의 첨단 안전 기술도 기본으로 제공한다. 또 후진 시 충돌 위험이 감지되면 자동 제동을 지원하는 리어 액티브 브레이크가 추가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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