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정치일반

우상호 "尹, 前정권 나쁘게 만들어 반사이익 얻으려"

등록 2022-07-14 10:01:12   최종수정 2022-07-14 10:03:41
  • 크게
  • 작게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지지율 하락 등 나쁜 일 덮으려 터트리나"

"목욕탕서 만난 與 의원도 '16명 죽여'라고"

"이제와서 북송 문제 제기, 순수하지 않아"

"박지현 나오는 건 자유, 예외는 인정 불가"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문재인 정부 시절 서해 공무원 피살, 탈북어민 북송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전 정권을 더 나쁘게 만들어서 (윤석열 정부가) 반사 이익을 얻겠다는 생각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 비대위원장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지금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여러 복잡한 나쁜 사안들을 덮으려고 터뜨린 측면도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왜냐하면 (박지원, 서훈) 전직 국정원장님들 고발한 날도 그쪽에 안 좋은 일이 있었고, 민간인 외국(갈 때) 1호기 태운 사건, 그다음에 이번에 북송 사건 퍼뜨릴 때는 유튜버 누나가 청와대에 근무한다. 그것도 굉장히 안 좋은 사건이었다"며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터뜨리니까 의심을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번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도 그렇게 세게 다뤘지만 지지율은 더 떨어지지 않느냐"며 "민생과 경제에 관심을 두어서 지지율을 올리려고 해야지 전 정권 문제를 파헤쳐서 지지율을 올리려고 하면 안 오른다"고 꼬집었다.

특히 탈북어민 북송 사건을 대통령실이 '반인도적'이라고 강하게 비판한 데 대해선 "대통령실까지 전면에 나선 걸 보면 지금 상황이 어렵기는 어려운 모양"이라며 "국민의 관심을 다른 쪽으로 끌려는 것 같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아울러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좀 물어보고 싶다"며 "그렇게 반인도적이고 반인륜적인 범죄 행위면 그때 북송했을 때 왜 가만히 계셨느냐. 그때 항의하시지 그때는 가만히 계시다가 이제 와서 문제를 제기하는 걸 보면 정략적이라고 볼 수밖에 없지 않나"라고 힐난했다.

나아가 "그 당시에 제가 이렇게 우연히 목욕탕에서 만난 국민의힘 의원들도 몇 사람은 '16명씩 죽이고 왔어' 이런 얘기를 했다. 이제 와서 이러면 참 너무한 거 아니냐"고도 했다.

그러면서 "요즘 와서 (북송 사건을) 써먹으려고 하는 건데 그래서 순수하지 않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이 자신의 설득에도 당대표 출마의사를 굽히지 않은 데 대해선 "그거야 하신다고 그러면 그 뜻은 존중해 드리겠지만 당이 그런 결정을 번복할 가능성은 없다. 참고하셔라 내가 이렇게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이어 "박지현 전 위원장님이 굳이 본인이 나오시겠다고 하는 것은 자유"라면서도 "우리가 이번에 모셔서 대표나 최고위원 출마를 시키면 소위 말하면 (당규상) '예외로 인정할 수 있다'는 건 우리가 요청하는 경우를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그런 경우는 아니라 해석을 하는 것"이라며 수용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한달째를 맞은 비대위에 대해선 "성적표를 내기는 좀 그렇지만 어쨌든 그래도 한 50점은 되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 리플
위클리뉴시스 정기구독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