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일전 0-3 완패' 벤투 감독 "일본이 우리보다 잘했다"
"한국과 일본 축구 비교하는 건 어려운 일"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7일 오후 7시20분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대회 남자부 최종 3차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한국(2승1패 승점 6)은 일본(2승1무 승점 7)에 정상을 넘겨주며 4회 연속 우승이 무산됐다. 역대 일본과 상대전적은 42승23무16패가 됐다. 여전히 앞서지만 2000년대 이후를 따지면 6승7무6패로 팽팽하다. 일본은 2013년 대회 이후 9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우리도 최선을 다했지만 실수가 많았다. 이런 경기에서 그만큼 실수가 잦으면 대가를 치르게 된다. 일본 대표팀은 굉장히 잘했고, 오늘 경기를 잘 분석해서 월드컵을 향한 준비를 잘 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벤투 감독은 일본의 약점을 이용하려 했지만, 한국이 이를 살리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일본의 플레이는 모두 예상한 대로였다. 우리는 수비에서 준비 시간이 부족했지만, 짧은 시간 내에 할 수 있는 건 다했다. 그러나 공격과 수비에서 많은 실수가 있었다. 특히 공격은 인사이드에서 플레이할 때 실수가 잦았다. 또 공간을 찾으려 했지만, 일본이 공간을 주지 않았다"며 "경기 초반부터 수비적으로 수세에 몰렸고, 일본에 기회를 내줬다. 그리고 일본이 득점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최근 A대표팀과 연령별 대표팀을 포함해 4경기 연속 0-3 완패를 당하고 있다. 지난 6월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대표팀과 16세 이하(U-16) 대표팀이 마찬가지로 일본에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벤투 감독은 "아시아에선 서로를 비교하려고 하는데 그건 옳지 않다. 서로 환경이 다르다. 훈련과 국내리그도 다르다. 그런 두 나라를 단순히 비교하는 건 어려운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동아시안컵은 지난 대회와 상황이 유사했지만, 대회마다 상황이 다 다르다. 이번 대회는 국내파가 주로 나섰다. 작년 한일전도 상황이 달랐다"며 한일전 완패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