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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포에버 원', 업그레이드된 '다만세' 데칼코마니

등록 2022-08-05 13: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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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5주년 맞은 국민 걸그룹…기념일 당일 정규 7집 발매

타이틀곡 '포에버 원', '제2의 다시 만난 세계' 같은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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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그룹 소녀시대 써니(왼쪽부터)와 티파니, 효연, 윤아, 서현, 유리, 태연, 수영이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가진 데뷔 15주년 기념 '포에버 원(OREVER 1)' 컴백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8.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각자의 공간에서 촬영을 하다 한 택시를 타고 와서 한 공간에서 뭉쳐요. 5년 간 각자의 자리에서 개인 위주로 열심히 활동을 하다가, '다시 만난 세계'에 모여서 '영원히 하나'라는 걸 보여주는 거죠."(서현)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호텔에서 미리 감상한 그룹 '소녀시대' 정규 7집 '포에버 원(FOREVER 1)'의 동명 타이틀곡 '포에버 원' 뮤직비디오는 이 팀의 데뷔곡 '다시 만난 세계'(Into The New World·다만세) 내용이 업그레이된 데칼코마니였다. 

각자 공간에서 자기 일을 묵묵히 하는 멤버들이 한 공간에 뭉쳐 같이 나아간다는 내용이 그렇다.

꼭 15년 전인 2007년 8월5일 공개된 '다시 만난 세계' 뮤직비디오에서 윤아는 옷가게에서 묵묵히 일했고, 서현은 홀로 발레 동작을 선보였으며, 태연은 경비행기를 정비하고 수영은 그걸 조종했다.

이날 오후 6시 정식으로 공개될 '포에버 원'에선 윤아는 연기를 하고, 서현은 뮤지컬 무대에 서며, 태연은 보컬로 공연하고 있다.

이렇게 멤버들은 각자 성장 서사를 써왔고, 그 성숙한 무늬들은 소녀시대라는 국민 걸그룹의 자신감과 자부심 넘치는 표정을 만들었다. 그렇게 이날 데뷔 15주년을 맞은 소녀시대 역사는 K팝 걸그룹의 표상이 됐다. 

태연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멤버들이 각자 개인활동을 하면서 사회생활을 했죠. 시간이 지난 만큼, 다들 성숙해진 것 같았다"고 봤다.

소녀시대를 매니지먼트하는 SM엔터테인먼트는 '광야'라는 공통된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소리의 여신'이라는 광야 속 세계관과는 별개로 소녀시대는 이번 정규 7집 '포에버 원'만으로도 독자적인 세계관을 만들 수 있다. 

그간 소녀시대의 15년 역사가 이곳에 지층처럼 쌓여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만난 세계'의 멜로디를 일부 차용한 뒤 "우리 꼭 영원하자"라고 노래하는 '포에버 원'이 대표적. '다시 만난 세계'를 작곡한 히트메이커 켄지(KENZIE·김연정)가 역시 작업했다. 그녀는 앨범 프로듀싱에도 참여, 다시 한번 소녀시대에게 힘을 실었다

역동적인 코드 전개와 드라마틱한 멜로디가 돋보이는 '포에버 원'은 소녀시대 멤버들의 청량한 가창과 페스티벌 현장에 있는 듯한 신나는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멤버들이 '제2의 다시 만난 세계'를 꿈 꾼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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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소녀시대. 2022.08.05.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태연은 "15주년을 맞아 저희 상황을 충분히 사전 계획해 켄지 작곡가님에게 의뢰 아닌 의뢰를 하듯 부탁을 드린, '맞춤 제작곡'"이라고 설명했다.

"소중한 사람들에 대한 '영원한 사랑'을 노래했어요. '우리 영원하자'라는 가사도 있고, 지금의 소녀시대가 할 수 있는 내용들인 것 같죠. 저희에게 찰떡 같은 곡이라고 생각해요."

'포에버 원'의 "우리 영원하자'라는 노랫말은 "널 생각만 해도 난 강해져 울지 않게 나를 도와줘 / 이 순간의 느낌 함께 하는 거야 다시 만난 우리의"라는 '다시 만난 세계'의 마지막 노랫말과 군무를 춘다.

이밖에도 이번 정규 7집엔 소녀시대의 팬이라면 반가워할 과거 요소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티저부터 등장한 택시는 정규 3집 수록곡인 '미스터 택시'를, '유 베터 런'은 정규 2집 리패키지 타이틀곡인 '런 데빌 런'의 후속편 격이며, '종이비행기'라는 트랙은 콘서트 때 팬들이 소녀시대를 향해 날린 종이비행기 물결을 떠올리게 한다. 이번 앨범 수록곡 중 가장 먼저 녹음한 '럭키 라이크 댓'에 등장하는 '소원'에 대한 노랫말은 소녀시대의 팬덤 '소원'을 연상케 한다. 

써니는 "티저, 재킷, 뮤직비디오까지 15주년을 기념하면서 그간 활동한 걸 복습하는 느낌이 있었어요. 저희도 다시 한 번 소녀시대가 뭘 했는지 보면서 뿌듯함을 느꼈다"고 했다. "팬분들도 그동안의 저의 모습을 찾아보시고, 향후 소녀시대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하시는 재미도 있을 거예요."

2세대 걸그룹은 같은 세대 보이그룹과 함께 한류를 연 세대다. 그리고 소녀시대만 살아 남았다. 사실상 현존 최장수 걸그룹이다. 현재 멤버 각자 활발하게 활동하며 팀으로 뭉치는 건 소녀시대밖에 없다. 수명이 길지 않은 아이돌 그룹, 특히 더 수명이 짧다는 것이 불문율인 걸그룹 역사에 소녀시대는 이례적이다. 게다가 소녀라는 타이틀을 앞세우고 말이다.

태연은 "소녀시대가 소녀시대의 팬"이라는 점을 장수 비결로 꼽았다.

"사실 여자 여덞 명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건 쉽지 않아요. 그렇지만 마음 속에 공통점이 하나 있죠. 모두 소녀시대를 너무 좋아한다는 것. 결국 목적이 같다 보니까 이 순간까지 온 것 같아요."

소녀시대는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 유튜브 ·틱톡 소녀시대 채널을 통해 '걸스 제너레이션 '포에버 원' 카운트다운 라이브'(Girls' Generation 'FOREVER 1' Countdown Live)를 통해 소원과 만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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