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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싱크탱크, 中 '대만 침공' 시뮬레이션…"일본·괌 미군기지 공격"

등록 2022-08-10 04:56:55   최종수정 2022-08-16 09: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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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모두 비용 막중…미·일, 中에 미사일·잠수함 공격"

"美·대만, 방어 성공 가능…미군 재건에 수 년 걸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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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AP/뉴시스] 중국인민해방군(PLA) 동부전구 소속 항공기들이 7일(현지시간) 대만 해협 일대에서 합동 전투 훈련을 하고 있다. 중국이 대만을 둘러싼 군사훈련을 연장하기로 선포하면서 대만의 해운과 항공 교통에 지장을 초래해, 세계 무역 요충지에서의 분쟁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22.08.08.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대만해협 인근 긴장이 커진 가운데, 워싱턴 한 싱크탱크가 중국의 대만 침공을 가정하는 시뮬레이션을 실시했다. 결론적으로 모든 국가가 치러야 할 비용이 막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워싱턴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전직 미국 국방부 당국자 등과 지난주 중국의 대만 침공을 상정한 시뮬레이션을 실시했다.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하고 중국이 무력시위에 나선 시점이다.

CSIS는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고 미국이 대만 편에서 지원에 나서는 상황을 가정, 적팀과 청팀으로 진영을 나눠 컴퓨터 계산을 적용했다. 주사위를 활용한 우연의 요소도 반영됐다. 다만 핵무기 사용은 이번 시뮬레이션에는 전제되지 않았다.

해당 시뮬레이션은 올해 말까지 총 22차례에 걸쳐 전개되는 연쇄 시뮬레이션 중 하나다. 현재까지 총 18차례의 시뮬레이션이 진행됐다고 한다.

최종 결과는 오는 12월에 대중에 공개되는데, 현재까지는 대부분의 시나리오에서 대만이 침공을 격퇴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알려졌다.

다만 실제 군사적 충돌이 실현될 경우 승패와는 별개로 모든 당사국의 피해가 막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시뮬레이션에서 개전 3주 만에 미국은 항모 두 척과 전투기 수백 대를 잃고 일본과 괌 기지를 공격당한다.

중국의 피해는 더 클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병력이 대만에 상륙해 남단 일부를 장악할 수 있지만, 미국과 일본의 미사일·잠수함 공격으로 수륙양용함대가 대량으로 파괴될 것으로 보인다. 대만은 수도 타이베이를 수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크 캔시엄 CSIS 선임고문은 "대부분의 가정에서 미국과 대만은 섬을 성공적으로 방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많은 이의 상상과는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대만 경제에 엄청난 충격이 일고 미국도 군 재건에 수 년이 걸리리라고 내다봤다.

최근 시나리오에서 중국은 약 2만2000명의 병력을 대만 남부 연안에 상륙시킬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저지하는 데에는 대만의 지상력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현재까지 시나리오는 상대적으로 낙관적인 상황을 다룬 것으로 알려졌다. CSIS는 22차까지 진행하는 시뮬레이션에서 남은 회차는 보다 비관적인 상황을 가정할 계획이다.

향후 시뮬레이션에서는 중국이 대만 전체를 장악하거나, 미국의 지원이 늦어지고 일본이 엄격하게 중립을 지키는 등의 상황이 전제될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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