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세종 BA.5 검출률 91.5%…'켄타우로스' 31건 추가확진
7월 말 우세종화 후 3주 만 90% 돌파지난주 BA.2.75 신규 확진 31건 …해외유입 25건"BA.2.75, 아직 영향력 미미… BA.5가 우선과제"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5의 국내 검출율이 90%를 넘어섰다. 1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3일 0시 기준 8월 둘째 주 국내 감염 주요 변이 바이러스 중 BA.5의 검출율은 91.5%로 집계됐다. 전파력과 면역 회피성이 뛰어난 BA.5는 지난 7월 말 검출율 60%를 넘겨 우세종화된 이후 약 3주 만에 검출율 90%를 넘겼다. 최근 4주 간 국내감염 중 BA.5 검출율은 지난 7월 셋째 주부터 49.1%, 60.9%, 75.2%, 91.5%로 꾸준히 상승세다. 또 다른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2.75, 일명 '켄타우로스'도 지난주 31건 추가로 검출됐다. 국내감염이 6건, 해외유입이 25건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전날까지 확인된 BA.2.75 확진자는 총 55명이다. 해외유입이 46명(83.6%)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국내에서 감염된 경우도 9건(16.4%) 있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30명(54.5%), 비수도권 25명(45.5%)으로 나타났다. 이 중 남성이 33명(60%), 여성이 22명(40%)이었다. 연령별로는 20세~39세가 24명(43.6%)로 가장 많았으며, 40세~59세 16명(29.1%), 19세 이하 11명(20%), 60세~74세 4명(7.3%) 등이 뒤를 이었다. 방역 당국은 국내 BA.2.75 확산이 약한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고 봤다. 전 세계적으로도 66.7%의 BA.2.75 검출율을 보이는 인도를 제외하면 미국 116건, 호주 53건, 영국 53건 등 확진 사례가 적게 나타났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오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 브리핑에서 "BA.2.75가 분명히 새로운 변이에 해당되는 것은 맞지만, 아직은 BA.5에 대해서 압도적인 전파를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다만 BA.5 이후에 새로운 면역 회피로서 작용할 가능성은 학자들이 제기하고 있는 바"라며 "현재로서는 BA.2.75보다 BA.4, BA.5가 조금 더 중요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