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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치료 중 잇몸뼈에 좋은 음식 있다? 피할 음식은?

등록 2022-08-22 14:35:22   최종수정 2022-08-29 09:3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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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부족 아니라면 음식 잇몸뼈 영향 미미

교정치료 중 탄산·당분 많은 음식은 피해야

엿·껌·캐러멜 등 고정식장치 변형·탈락 위험

견과류 등 잇몸 사이 낄 수 있는 음식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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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교정 중 치아는 잇몸뼈를 통과하면서 이동한다. 하지만 특별히 영양실조나 부족이 아니라면 섭취하는 식품이 교정 치료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미미하다. (사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공) 2022.08.22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교정 치료 중 잇몸뼈에 좋은 식품을 섭취하면 도움이 될까, 반드시 피해야 할 음식이 있을까. 22일 강윤구 강동경희대학교치과병원 교정과 교수를 통해 알아봤다.

교정 중 치아는 잇몸뼈를 통과하면서 이동한다. 치아 주변의 잇몸뼈가 흡수, 재형성되는 과정이 광범위한 부위에서 번갈아 일어나면서 치아가 이동하기 때문에 흔히 뼈에 좋은 식품을 섭취하면 교정 치료에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특별히 영양실조나 부족이 아니라면 섭취하는 식품이 교정 치료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미미하다.

교정 치료 중 탄산과 당분이 많은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교정 장치는 크게 착탈이 가능한 가철식 장치와 그렇지 않은 고정식 장치로 나뉜다. 가철식 장치는 장치를 빼고 섭취가 가능해 음식에 따른 영향이 미미하다. 하지만 가철식 장치 중 치아 전체를 덮는 투명교정 장치의 경우 혀나 뺨 같은 구강 주위 근육에 의한 치아 자정 작용을 방해하기 때문에 치아에 묻은 음식 성분이 그대로 장치에 남아 있게 된다. 만약 그 성분이 산성이라면 산성에 취약한 치아 구조상 부식이 일어날 수 있다. 당분이 많다면 치아 충치 유발이 쉽다. 투명교정 장치를 착용하는 경우 탄산음료 같은 산성 성분을 피하는 게 좋은 이유다. 브라켓과 같은 고정식 교정 장치의 경우도 충치 가능성을 크게 높이기 때문에 탄산과 당분이 많은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

고정식 장치는 장치가 있는 상태에서 식사하고 양치한다. 이 때 떡, 엿, 껌, 캐러멜, 젤리 등은 장치에 들러붙어 변형시키거나 탈락시킬 위험이 있다. 지나치게 단단한 음식물도 강한 힘으로 씹어야 하기 때문에 교정 장치를 변형 또는 탈락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강 교수는 “실제로 깍두기를 먹다가 장치가 떨어졌다고 하는 경우도 있고 견과류를 먹다가 교정 철사가 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잇몸 사이에 낄 수 있는 음식물도 경계 대상이다. 아몬드 같은 견과류, 크래커, 연한 고기 등이 포함된다. 이런 음식물은 입 안에서 잘게 쪼개지면서 장치와 잇몸 사이에 끼게 되면 빼기도 어렵고, 잇몸에 세게 낀 음식은 잇몸에 염증을 일으켜 심하게 붓기도 한다. 또 나물류 같은 섬유질이 많고 길이가 긴 음식물은 교정 철사에 걸려 먹지도 뱉지도 못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어 잘게 잘라서 먹는 것이 좋다.

강 교수는 "음식물을 조심해서 먹고, 먹은 후 구강 위생을 철저히 한다면 교정 장치를 하고 있더라도 반드시 피해야 하는 음식물은 없지만 긴 교정 치료 기간동안 교정 장치의 탈락이나 변형 없이 장치의 효과를 100% 보장하려면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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