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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시대 투자③]연이어 출시하는 월배당 ETF

등록 2022-09-05 06:00:00   최종수정 2022-09-26 09:3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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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긴축에 증시 지지부진…배당 ETF 인기 끌어

운용사들, 투자자 수요 늘자 월배당형 ETF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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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강도 긴축에 나서며 증시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투자자들이 월배당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자산운용사들은 연달아 월배당 ETF 출시에 나서는 중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해외주식 등에 투자하는 월배당 ETF를 출시하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은 지난 6월 'SOL 미국S&P500' ETF를 상장했다. 이는 국내 업계에서 처음으로 출시된 월배당 ETF 상품이다.

이 상품은 상장 초반부터 최근까지 인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상장 이후 꾸준히 개인투자자 자금 유입이 이뤄지며 52거래일 중 3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개인 매수 우위를 보였다.

개인들은 상장 이후 2개월간 해당 ETF를 164억원 매수했다. 지난달의 경우 102억원어치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도 개인투자자들의 수요에 맞춰 월배당 ETF를 펀드 라인업에 추가했다.

이 운용사는 'TIGER 미국다우존스30 ETF', 'TIGER 미국MSCI리츠(합성 H) ETF', 'TIGER 200커버드콜5%OTM ETF', 'TIGER 200커버드콜ATM ETF' 등 4종의 ETF를 분기배당에서 월배당으로 변경했다.

운용업계에서 월배당형 ETF를 연달아 출시하고 있는 것은 개인들이 지지부진한 증시로 인해 배당 ETF에 관심을 키우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개인투자자들은 긴축 우려에 따른 증시 부진에 배당형 ETF로 몰려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증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매파적 발언을 한 이후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증시는 지난 6월 폭락 이후 절반가량 회복세를 보였으나 다시 전 저점을 향해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파월 의장발 악재로 인해 증시가 당분간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순매수로 전환했던 외국인들이 다시 이탈할 수 있어서다.

앞으로 이달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나오는 지표 추이를 보며 증시가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준 정책 전망과 시장 작동원리 변화는 국내외 자산시장의 변동성 확대를 자극할 공산이 크지만 충격은 지난 저점인 2300선을 넘어설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충격 복원을 위한 분수령은 이달 8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과 오는 21일 예정된 9월 FOMC"라며 "외국인 현선물 매도 공세는 이 과정을 전후로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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