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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신흥국 금융불안 확산시 국내 금융시장 전이"

등록 2022-09-08 12:00:00   최종수정 2022-09-08 12: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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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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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흥국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과 '위험회피심리' 추이(사진=한국은행 제공)2022.09.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글로벌 리스크 요인의 장기화로 신흥국의 채권불이행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신흥국의 금융불안이 국내 금융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8일 한국은행은 '2022년 9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주요국의 통화정책 긴축 가속화, 글로벌 경기둔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으로 경제·금융 여건이 악화되면서 신흥국의 대외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올 들어 상당수 신흥국의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되며 신용경계감이 높아지고 위험회피 심리가 지속되고 있다. 이 가운데 스리랑카, 이집트 등 일부 저소득국가는 디폴트를 선언하거나 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하는 등 상당한 어려움에 직면했다.

현재 상당수 신흥국은 코로나19 이후 적극적 경기부양 등으로 재정건전성이 악화돼 대외부문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이들 국가들은 정부부문 부채가 이미 GPD 대비 60%를 초과한 가운데 세수 감소, 이자부담 증가 등으로 올해 GDP 대비 재정적자가 전년보다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은 "신흥국의 대외부문 건전성이 과거 금융불안 당시에 비해 소폭 개선됐지만, 상대적을 취약성이 두드러지는 일부 국가에 대해선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기초경제 여건은 양호하지만 최근 일부 대외건전성 지표가 약화됐다. 또 신흥국에 대한 수출비중이 크고 자본시장 개방도가 높은 점을 감안할 때, 주요 신흥국으로 금융불안이 확산될 경우 그 충격이 국내에 빠르게 전이될 우려가 있다"고 짚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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