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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추천 책]정보라·박상영·정지음·정지돈·이훤 "함께 봐요"

등록 2022-09-09 06:10:00   최종수정 2022-09-09 08: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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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추석 연휴를 맞아 5명의 작가들이 추천 도서를 공유했다. 올해 부커상 후보 정보라, 박상영, 정지음, 정지돈, 이훤 등 5명의 인기 작가가 꼭 읽어볼만 한 3권의 책을 추천했다.  문학과 비문학을 넘나드는 다양한 책들로 요즘 시대의 풍경을 살펴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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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라: '제5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허블)·'팬데믹, 여섯 개의 세계'(문학과지성사)·'기파'(허블)
▲'제5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은 가장 한국적이면서 가장 우주보편적인 젊은 작가들의 진정 반짝이는 이야기들을 발견할 수 있다. 한국 SF의 현재와 미래를 볼 수 있는 기회다. ▲ '팬데믹, 여섯 개의 세계'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포함해 지구를 뒤덮은 여러 재앙들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모았다. 슬픔과 절망과 좌절, 그 안에서도 이어지는 인간에 대한 희망과 사랑, 웃음과 위안이 있다. ▲ '기파'는 묵직한 이야기를 읽고 싶다면 추천한다. 병들고 다치고 죽을 수밖에 없는 연약한 존재인 인간을 무자비한 자본주의 사회가 어떻게 취급하는지에 대한 날카로운 주제 의식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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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영: '여름에 우리가 먹는 것'(문학동네)·'수면 아래'(문학동네)·'H마트에서 울다'(문학동네)
▲'여름에 우리가 먹는 것'의 '오늘의 가족'이라는 단편을 보면 가족 관계의 슬픔과 기쁨을 볼 수 있다. ▲이주란의 '수면 아래'의 잔잔하게 이어지는 일상의 파문. 차분히 어제를 돌아보기 좋다. ▲'H마트에서 울다'는 가족과 상실, 음식과 문화가 총 망라된 있는 강력한 에세이집이다. 그야말로 '명절'의 풍경과 닮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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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음: '몰입'(한울림)·'퇴근길의 마음'(빅피시)·'거짓의 사람들'(비전과 리더십)
▲'몰입'은 열심히 사는데도 공허한 느낌이 들 때 삶의 의미를 돌아보기 좋은 책이다. “나는 왜 살까?”,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막막한 분들께 추천한다. ▲'퇴근길의 마음'은 매일 꾸준히 일하는 마음에 대한 에세이다. 연휴가 끝나고 다시 일터로 돌아가야 하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복귀하는 마음이 한결 가벼워질 것이다. ▲'거짓의 사람들'은 ‘악한 인간들’에 대한 관찰, 진단, 분석이 들어 있다. 읽고 나서 머릿속에 떠오르는 사람이 많아진다. 물론 그 중엔 나 자신도 있다. 세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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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돈:'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길 멈출 때'(안그라픽스)·'부분과 전체'(서커스)·'양자혁명'(까치)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길 멈출 때'는 수학과 과학이 일반적인 이해의 차원을 넘어서는 무언가에 부딪칠 때, 학자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를 아름답게 서술한 책이다. 이 책과 더불어 나머지 책들을 읽으면, 세상을 이해하는 것에는 닿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양자역학을 둘러싸고 어떤 변화가 일어났고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지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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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훤:'새 마음으로'(헤엄)·'직업전선'(봄날의책)·'사는 게 뭐라고'(마음산책)
▲이슬아 작가의 '새 마음으로'는 평소 우리가 주목하지 않는 이웃 어른의 노동을 섬려하게 들여다본다. 읽으며 몇 번이나 눈물이 났다. 한 권의 인터뷰집만 가질 수 있다면 망설이지 않고 이 책을 고를 것이다. ▲'직업전선'은 생활과 삶과 직업이 얼마큼 긴밀하게 연결돼 있는지 조금 더 세세히 상상할 수 있게 되었다. 한 권으로 이렇게 많은 직업을 만날 수 있다니. 그 중요한 이야기들을 깔깔 웃으며 읽을 수 있다니.▲ '사는 게 뭐라고'를 읽고 "일인칭으로 나의 생활을 이렇게 매력적으로 발화할 수 있다면"이라는 생각을 했다. 종일 이 엉뚱하고 귀엽고 다감한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 읽을수록 살고 싶어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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