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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대장동·백현동' 의혹 이재명에…"신의 손" "조사 임해야"

등록 2022-09-14 11:27:53   최종수정 2022-09-14 11:3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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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각종 비리 막고자 이중 삼중 방탄조끼 입혀"

성일종 "이재명 사법리스크, 국민이 묻는 건 상식"

박정하 "영수회담 제안, 순수해 보이지 않아"

이재명 "야당 탄압, 정적 제거에 역량 소모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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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국민의힘은 14일에도 '이재명 때리기'를 이어갔다. 이 대표 방어에 나선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선 '내로남불', '심히 우려할 수준'이라며 날을 세웠다. 윤석열 정부의 첫 정기국회가 오는 19일부터 본격화되는 가운데 여야의 정쟁은 과열되는 모양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첫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것을 언급하며 "민주당의 내로남불 몰상식만 부각시킬 뿐"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국민 앞에서 보란 듯이 거짓말하고 각종 비리 의혹의 중심에 있는 이재명 대표에게는 이중 삼중의 방탄조끼를 입히면서도, 묵묵히 공직자의 길을 걸어온 검찰총장 후보자에겐 부적격 낙인을 찍는 게 어느 나라 정의고 상식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이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했지만 괜한 시간낭비를 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그 사이 마약과 보이스피싱, 횡령과 같은 민생범죄와 경제범죄는 서민 삶 깊숙히 파고들고 있다. 더 이상 민주당의 내로남불에 발목잡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이 대표와 관련된 의혹들을 열거하며 "'이재명 죽이기'라고 민주당이 들고 일어났지만 국민이 묻는 것은 상식이다. 돌을 황금으로 바꿔준 신의 손 이 대표. 당신의 그 대담성을 부인하는 양심이 무섭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장동을 단군 이래 최대 공익환수 사업이라고 떠들던 그 잣대는 왜 병원부지에선 적용을 안 했는지 밝혀야한다"며 "'내가 뭘 잘못한 게 또 있답니까'라고 되물을 일이 아니라 '내가 또 저질렀군요'가 맞을 것"이라고 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대표가 연일 영수회담을 제안하는 것에 대해 "자신의 사법리스크가 점차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또다른 방탄조끼로 삼으려 하는게 아닌지 국민께서 의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민생을 위한 '영수회담'이라고 하지만, 민주당이 연일 확전하는 '이 대표 구하기 전쟁을 보면 그 누구도 그것이 진심임을 믿을 수 없다"며 "면죄부를 얻기 위해 무언가 거래하려 한다면 이는 공정과 상식의 회복에 기대하는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라고 말했다.

비대위원들도 이 대표와 민주당 비판에 가세했다. 김병민 비대위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 대표를 향해 제기되고 있는 숱한 의혹들은 이미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등을 통해서 제기된 것들로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수사의 결과들을 두고 정치 탄압인 것처럼 규정하게 되는 내용들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의혹들에 대해서 떳떳하다면 지금 있는 수사 상황들에 대해서 면밀하게 조사에 임하고 국민 앞에 제기된 의혹들을 명쾌하게 해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든 정치의 목적은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것인데, 대리인으로 충직하게 국민 삶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겠다"며 "정부도 정쟁 또는 야당 탄압, 정적 제거에 너무 국가 역량을 소모하지 마시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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