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국제일반

IEA 사무총장 "에너지 위기, EU 단결 무너뜨릴 수 있어"

등록 2022-09-23 12:03:43   최종수정 2022-09-23 12:21:44
  • 크게
  • 작게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연료 부족에 협력 중단 등 우려…경제·정치적 매우 나빠"

associate_pic
[파리=AP/뉴시스]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2022.3.23.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이 다가오는 겨울 유럽의 에너지 안보 위기가 유럽연합(EU)의 단결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비롤 총장은 피츠버그에서 열린 글로벌 청정에너지 행동 포럼에서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올 겨울 연료 부족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유럽 국가들이 교역을 제한하거나 이웃 국가들과의 협력을 중단하기 위해 움직이는 것을 우려하며 "이 영향은 에너지에도, 경제에도, 정치적으로도 매우 나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EU 회원국들이 서로를 지지하며 연대하거나 자국만을 위하는 시나리오를 택할 수 있다며 "EU의 창립 가치 중 하나는 연대"라고 강조했다.

앞서 노르웨이가 지난달 수력발전 저수지를 다시 채우는 동안 전력 수출을 제한하는 것을 고려하면서 이웃 국가들로부터 "이기적"이라고 비판받았다고 FT는 전했다. 

또 비롤 총장은 유럽이 겨울철을 앞두고 천연가스 물량을 충분히 비축했음에도 앞으로 몇달 동안 경제 침체 등 타박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글로벌 공급 정체와 중국 및 기타 수입국의 액화천연가스(LNG)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을 고려할 때 내년까지 유럽의 위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비롤 총장은 유럽이 대체 공급처를 찾으면서 러시아가 "이미 유럽과의 에너지 싸움에서 졌다"고 단호히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제때 돈을 지불하고 정치적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좋은 고객을 영원히 잃었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 리플
위클리뉴시스 정기구독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