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통전세 우려에 보증금 떼일라…임대주택 인기 '쑥'[뜨는 월세, 지는 전세②]
집 살 시기 아니지만 전세도 불안해마래푸 24가구 모집에 3000여명 몰려진화하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무주택 유지하며 장기 거주 가능
25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최근 서울 시내 192개 재개발 아파트 단지에서 1703가구의 입주자를 모집한 결과 모두 1만8995명이 신청해 경쟁률이 11.1을 넘었다. 지난해 경쟁률이 3.2대 1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배 이상 상승한 수치다. 재개발임대주택은 과거 재개발 사업으로 인해 철거민 등에게 공급됐던 공공임대주택이다. 기존 입주자와 계약이 종료된 빈집은 일반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입주자를 모집한다.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원수별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50% 이하면 1순위, 70% 이하는 2순위 자격을 얻는다.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59㎡ 유형이었다. 6가구 모집에 1929명이 몰려 322대 1이라는 경쟁률을 썼다. 18가구를 모집하는 41㎡ 타입에는 1110명이 신청했다. 영등포구 보라매SK뷰 39㎡는 166대 1, 송파시그니처롯데캐슬 39㎡는 1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 내 재개발 임대주택은 핵심 입지의 신축 아파트에서 저렴한 월 임대료를 내고 살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기존에도 선호도가 높긴 했지만, 최근 매매시장의 약세와 가파르게 진행되는 전세의 월세화 등으로 올해 경쟁률이 더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시세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장기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느는 추세다. 지난 3월 경기 의왕시에 공급된 '힐스테이트 인덕원'의 경우 349가구를 모집하는데 8만892건이 접수돼 평균 231.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청약통장이 없어도 만 19세 이상 무주택자라면 청약 신청을 할 수 있고, 임대료 상승률이 제한된 상황에서 최대 10년 동안 살면서 거주기간 동안 무주택 자격을 유지할 수 있어 청약 가점도 쌓을 수 있다. 무엇보다 집값 하락기에 문제가 되는 깡통전세에 대한 걱정이 없다는 점이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의 장점이다. 업계 전문가는 "민간임대아파트는 일반분양 브랜드 아파트에 버금가는 특화설계, 커뮤니티, 내부 마감재 등이 적용되고 있다"며 "입지가 뛰어난 단지도 공급되고 있어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