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최초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12년만 정상(종합)
2위 LG 패배로 우승 확정 매직넘버 '1' 지워시즌 개막부터 한 번도 1위 안 놓쳐…사상 첫 사례KIA, PS 확정 매직넘버 '2''5연승' KT, 3위 수성…삼성 PS 탈락 확정
시즌 개막부터 한 번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정규시즌 우승에 이른 것은 올 시즌 SSG가 처음이다. 정규시즌 2위를 달리던 LG 트윈스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3-8로 패배했다. LG가 패배하면서 SSG의 정규시즌 우승 확정 매직넘버 '1'이 소멸됐다. 이날 경기를 치르지 않은 SSG가 88승 4무 49패를 기록 중인 가운데 이날 패배로 84승 2무 53패가 된 LG가 남은 5경기를 모두 이겨도 순위를 뒤집을 수 없다. 우승 확정 매직넘버 '1'을 남긴 상황에서 지난 3일 최하위 한화 이글스에 발목이 잡혔던 SSG는 경기가 없는 이날 앉아서 우승을 확정하게 됐다. 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위해 이날 오후 잠실로 이동한 SSG 선수단은 원정 숙소에서 정규시즌 우승 확정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개막 10연승을 달리며 선두 자리를 꿰찬 SSG는 시즌 내내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은 끝에 일명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일궜다. KBO리그 역사상 처음 나온 사례다. SSG는 시즌 막판 주춤하면서 2위 LG의 맹렬한 추격을 받았지만, 고비를 넘어섰다. SSG가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것은 전신 SK 와이번스가 2010년 정상에 선 이후 12년 만이다. SK 시절까지 합해 2007, 2008, 2010년에 이어 통산 4번째다. 2021년 1월말 SK 와이번스 야구단을 인수해 재창단한 SSG는 재창단하고 두 번째 시즌에 정규시즌을 제패했다. 정규시즌 우승으로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쥔 SSG는 2018년 이후 4년 만에, 통산 5번째 한국시리즈 왕좌를 노린다. 아울러 2010년 이후 12년 만에 통합 우승에도 도전한다. SSG는 남은 정규시즌 3경기에서 구단 한 시즌 최다승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현재 2019년 작성한 구단 한 시즌 최다승에 타이를 이룬 상태다. SSG가 2승을 더하면 2000년 현대 유니콘스(91승 2무 40패), 2016년 두산 베어스(93승 1무 50패), 2018년 두산(93승 51패)에 이어 역대 4번째로 90승 고지를 밟는 팀이 된다. 이날 패배로 2위가 확정된 LG는 플레이오프에 직행한다.
KIA는 1회에만 4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1회초 류지혁의 볼넷과 나성범의 2루타로 만든 1사 2, 3루에서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2타점 우전 적시 2루타를 날렸다. 후속타자 최형우가 우중월 투런포(시즌 13호)를 쏘아올리면서 KIA에 4-0 리드를 안겼다. KIA는 2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은 선발 이의리가 흔들리면서 LG의 추격을 받았다. LG는 3회말 1사 2, 3루에서 박해민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 2-4로 점수차를 좁혔다. 이의리는 김현수에게도 안타를 맞아 1사 1, 2루의 위기를 이어갔으나 채은성에 병살타를 유도해 추가점을 주지 않았다. 이의리가 안정을 되찾으면서 리드를 지킨 KIA는 6회 4점을 더 올리며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갔다. 6회초 선두타자 최형우의 안타와 상대 실책, 황대인의 좌전 안타로 베이스를 가득 채웠고, 박동원이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계속된 무사 2, 3루에서 박찬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탠 KIA는 이후 1사 3루에서 류지혁이 우중간 적시타를 뽑아내면서 8-2까지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KIA의 베테랑 타자 최형우는 1회 투런포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8번 타자 박동원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하위타선의 핵 역할을 했다. 풍족한 타선 지원을 등에 업은 KIA 좌완 영건 이의리는 5이닝 6피안타 3탈삼진 3볼넷 2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10승째(10패)를 수확했다. 지난해 프로 무대를 밟은 이의리는 데뷔 2년차에 첫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 LG 선발 임찬규는 5이닝 5피안타(1홈런) 4탈삼진 3볼넷 4실점을 기록하고 패전(6승 11패)의 멍에를 썼다. 수원 KT위즈파크에서는 KT 위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7-3으로 눌렀다.
3연승을 마감하면서 63승 2무 75패를 기록한 삼성은 5위 KIA의 승리가 맞물리면서 포스트시즌 탈락 트래직 넘버 '2'가 소멸,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됐다. 황재균과 김민혁의 방망이가 뜨거웠다. 황재균은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김민혁은 3타수 2안타로 4타점을 쓸어담았다. 4, 5번 타자로 나선 앤서니 알포드(4타수 2안타 1득점), 장성우(3타수 2안타 3득점)도 멀티히트를 날리며 제 몫을 했다. KT 선발 웨스 벤자민은 5이닝 5피안타(1홈런) 5탈삼진 1볼넷 3실점을 기록하고 4번째 승리(4패)를 품에 안았다. 삼성은 선발 원태인이 5이닝 11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지면서 KT에 승기를 내줬다. 삼성이 1회초 강민호의 중전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지만, KT는 이어진 공격에서 4점을 몰아치며 승부를 뒤집었다. 1회말 배정대의 안타와 앤서니 알포드의 2루타, 장성우의 볼넷으로 일군 1사 만루에서 황재균이 2타점 중전 적시 2루타를 날려 KT의 역전을 이끌었다. 후속타자 김민셕이 좌중간 안타로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KT는 4-1로 앞섰다. 삼성은 2회초 1사 1루에서 이재현이 좌월 투런포(시즌 7호)를 쏘아올려 3-4로 추격했다. 하지만 KT는 3회말 2사 후 장성우의 2루타와 황재균의 좌전 적시타가 연달아 터지면서 1점을 추가, 한숨을 돌렸다. 벤자민이 더 이상 실점하지 않으면서 2점차 리드를 지키던 KT는 5회말 2사 1, 2루에서 김민혁이 좌중간을 꿰뚫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해 7-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6회초 등판한 김민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4점차로 계속 앞서간 KT는 이후 박영현, 주권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책임져 그대로 승리를 챙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