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 키즈, 사랑도 미래도 줏대 가지고 계속 '스트레이트'
오늘 새 미니 앨범 '맥시던트' 발매…선주문 237만장전작 '오디너리' 이어 '빌보드 200' 정상 도전
역동적인 퍼포먼스로 4세대 K팝 보이그룹을 대표하게 된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스키즈)'는 '사랑 노래'도 다르다. 7일 오후 1시 발매한 새 미니 앨범 '맥시던트(MAXIDENT)' 타이틀곡 '케이스 원포쓰리(CASE 143)'는 스케일이 큰 사랑 노래다. 스트레이키즈 멤버 창빈은 이날 온라인으로 열린 '맥시던트' 간담회에서 "많은 분들이 스트레이키즈에 기대하시는 게 에너제틱한 모습이에요. 거기에 부합할 수 있게끔 사랑 노래에 대해서도 고민했다"고 밝혔다. 타이틀곡 '케이스 원포쓰리'는 말 그대로 '사건번호 143'이라는 뜻이다. '143'은 '아이 러브 유(I LOVE YOU)'를 숫자로 형상화한 것이다. 타이틀곡을 비롯 앨범 작업 전반에 참여하는 그룹 내 프로듀싱 팀 '쓰리라차'(3RACHA/방찬·한·창빈) 멤버이기도 한 창빈은 "사랑으로 인해 처음 겪는 감정을 사건 발생에 비유해 표현해봤다"고 설명했다. 앨범명 '맥시던트'는 스트레이키즈식 조어다. 예고 없이 닥친 '대형 사건'을 뜻한다. '최고의' '최대의'라는 뜻의 영단어 '맥스(Max)' '맥시멈(Maximum)'과 '우연한 사고' '사건'이라는 뜻의 '액시던트(Accident)' '인시던트(Incident)'를 결합했다. 현진은 "그간 앨범명을 중의적으로 지어왔고, 이번에도 두 가지 단어 이상을 활용하려 했다"고, 리노는 "복합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어요. 사랑은 보편적일 주제지만 우리만의 마니악한 시선으로 색다르게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스트레이 키즈는 지난 2018년 3월 데뷔와 동시에 여러 해외 지표에서 성과를 거둬왔다. 특히 지난해 우승을 차지한 엠넷 '킹덤: 레전더리 워'가 방영되는 동안 전 세계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증명했다.
특히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그룹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JYP 가수 중 첫 '빌보드200' 정상을 차지한 건 작년 8월 정규 2집 '노이지'로 JYP 첫 밀리언셀러가 됐다. 이번 '맥시던트'는 전날 기준 선주문 237만 장을 기록, 더블 밀리언셀러를 예고하고 나섰다. 현재 K팝 그룹 중 더블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팀은 방탄소년단(BTS), 세븐틴, NCT 127, NCT 드림, 블랙핑크 정도에 불과하다. 또 해외 팬덤이 강력한 반면 국내에는 비교적 팬덤이 덜한 것이 아니냐는 시선도 있었는데, 최근 국내 아이돌 콘서트의 성지로 통하는 케이스포돔(옛 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열며 입지를 굳혔다. 또 스트레이키즈는 이번 컴백을 앞두고 신기록을 추가하며 겹경사를 맞이했다. 2020년 9월14일 발매한 정규 1집 리패키지 앨범 '인생(IN生)'이 글로벌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누적 스트리밍 수 7억 회를 돌파했다. 해당 기록은 스트레이 키즈가 지금까지 발매한 앨범 중 최다 스트리밍이다. 또 오는 11월 12~13일(이하 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두 번째 월드투어를 돌며 대세 행보에 힘을 싣는다. 멤버들은 모든 공을 팬덤 스테이에게 돌렸다. 승민은 "힘들고 피고할 때도 있지만 누구나 피곤할 때도 있지만, 시작한 마음을 유지하고 있어요. 모든 것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잃지 않으려 한다"고 다짐했다.
이번 '맥시던트' 역시 '빌보드 200' 상위권 진입이 예상된다. '빌보드 200'에서 두 번 이상 정상에 오른 K팝 팀은 방탄소년단밖에 없다. 멤버들은 "한 단계 한 단계씩 성장했다고 생각해요. 이번 앨범으로 전작보다 더 많은 신기록을 세우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스트레이키즈의 그간 변곡점 중하는 지난 2020년 6월 공개한 정규 1집 '고생(GO生)'의 타이틀곡 '신메뉴(神메뉴)'다. 화끈한 노래와 무대로 '마라맛 그룹'이라는 별칭을 얻었고 '패기' '객기' '줏대'라는 수식이 이들 앞에 붙었다. 팀명에 '집 나온 아이들'이라는 뜻을 담아 정형화 된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분방한 길을 가겠다고 선언하며 출발한 스트레이 키즈는 이처럼 '스트레이트(straight·일직선으로)' 질주하며 K팝의 미래를 향해 가고 있다. "'신메뉴' 이후 좋은 성과를 내면서 저희가 고집하는 이 줏대가 맞다는 자신감·확신을 갖게 됐어요. 계속해서 저희의 줏대를 고집하고 패기와 객기를 부리며 우리 음악을 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창빈)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