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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사태…국감, 과기정통부장관 고개 숙인 사과 받아냈다

등록 2022-10-18 11:06:01   최종수정 2022-10-18 11: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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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방위 국감 정청래 위원장, 이종호 장관에게 고개 숙여 사과 요구

이 장관 "국민 불편에 깊은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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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18일 대전 기초과학연구원(IBS)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한국연구재단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정청래 위원장이 국감 시작을 알리고 있다. [email protected]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18일 대전 기초과학연구원(IBS)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한국연구재단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이 "말로만 대국민 사과"를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피감기관들의 업무보고에 앞서 정청래 위원장은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에게 지난 15일 발생한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와 관련, 화인 및 복구상황에 대한 긴급현황보고 기회를 줬다.

이 장관은 "이번 화재로 카카오, 네이버 등의 서비스 장애가 발생해 국민에 불편을 드리게 됐다"며 "그동안 유무선 통신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는 기간통신서비스와 달리 부가서비스는 제도권 밖에 있었으나 부가서비스의 안전성 무너진다면 불편을 넘어 경제·사회가 마비되는 만큼 이번 상황을 엄중히 인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카카오 등의 서비스 장애로 국민에 불편 드리게된 점 주무부처 장관으로 큰 유감이다.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위해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제도 개선을 위해 국회서의 관련법 개정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사과했다.

그러자 정 위원장은 "주무장관으로 국민에게 '대단히 죄송하다'는 사과부터 해야 된다. 허리를 숙여서 국민에게 큰 피해를 끼친데 주무장관으로 깊이 사과드릴 줄 알았다"고 질타했다.

정 위원장은 "사과의 기회를 위원장이 제공한 것이다. 교수 출신으로 정무감각이 떨어진다고 해도 이럴 수 없다"며 "이 자리는 현장서 브리핑하는 자리가 아니라 국민이, 국민의 대표인 국회가 보고 있는 자리"라며 거듭 고개 숙이는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고, 여당의원들은 웅성거렸다.

정 위원장은 "진행은 위원장이 한다. 여당의원들이 고개 숙이지 말라고 주문했나"라면서 재차 이 장관에게 "대국민 공감능력이 이 정도 밖에 안 되나. 마지막 기회"라며 고개 숙여 대국민 사과를 하라고 몰아세웠다.

이 장관은 "이번 부가통신 서비스 장애 발생으로 국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그 점에 대해 주무장관으로 깊은 사과 말씀을 드린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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