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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통사태' 대국민 사과했지만....카카오 주가 반응은 `미온적`(종합)

등록 2022-10-19 15:57:12   최종수정 2022-10-19 16: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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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집중 매도, 코스피 순매도 '2위'...대부분 상승폭 축소

남궁훈 대표 사임…"주가 하락,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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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시스] 김금보 기자 = 남궁훈(왼쪽)·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가 19일 경기 성남시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데이터 센터 화재로 인한 대규모 먹통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0.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카카오 경영진이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서비스 먹통 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진행하자 강세를 보였던 그룹주들이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며 장을 마쳤다. 또 카카오게임즈는 발표 이후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해 2.55%의 약세를 기록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400원(0.81%) 오른 4만9800원에 마감했다.

카카오뱅크는 1.16% 오른 1만7400원에 거래를 종료했고, 카카오페이는 0.54% 높아진 3만6950원에 장을 마쳤다. 카카오게임즈는 전 거래일 대비 2.55% 하락하며 3만8200원에 마감했고, 넵튠도 0.8% 하락했다.

이날 카카오그룹주는 판교데이터센터 전력공급이 완료됐다는 소식과 대국민 사과를 진행한다는 소식에 장 초반 빠르게 상승했다. 이에 오전 9시30분에서 10시 사이 상승 폭이 크게 나타나기도 했다.

한때 카카오는 5.67% 상승하며 거래됐고, 카카오페이 5.17%, 카카오뱅크 5.81%, 카카오게임즈 2.68% 급등하기도 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넵튠도 한때 4.8%의 강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대국민 사과문이 발표된 11시부터 상승 폭이 다소 둔화되기 시작했다. 발표 당시 카카오를 비롯해 대부분이 2~4%의 상승을 보였으나 발표 이후 카카오게임즈가 반락했고, 이후 카카오와 카카오페이도 보합권으로 떨어졌다.

기관의 집중적 매도가 이뤄진 것이 카카오의 상승폭 둔화로 이어졌다. 이날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를 두 번째로 많아 팔이치웠다. 순매도 규모는 약 243억원이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정책 발표가 전무했던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여진다. 이날 카카오는 사고에 대한 사과와 남궁훈 대표의 사퇴를 발표했다. 다만 구체적인 보상규모, 주가가치 제고를 위한 추가적 정책 등은 제시하지 않았다.

남궁훈 대표는 "카카오 서비스 책임 지는 대표로서 어느 때 보다 참담한 심정과 막중한 책임을 통감하며 쇄신과 변화의 의지를 가지고자 대표이사직을 내려놓는다"며 "앞으로 이번 사태 책임지기 위해 재난대책소위를 맡아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는데만 전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 뿐만 아니라 IT업계 전반에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이번 사건이 마무리 될 때 까지 무거운 책임감으로 임하겠다"며 "우리 뿐 아니라 업계 전체 재발 방지하려면 카카오 스스로 치부를 드러낼 수도 있다 이것 또한 카카오의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남 대표는 주가 하락에 대해 "주가가 올라가기는 커녕 떨어져서 죄송한 마음"이라며 "그 당시만 하더라도 임기내에 목표(15만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기대에 못 미쳐 죄송하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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