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G20서 '에너지·보건' 관련 韓역할 강조…"확고한 연대와 협력"(종합)
세션Ⅰ서 "G20, 협력과 연대 통해 식량·에너지 위기 대응""韓, 과거 식량 원조 통해 어려움 이겨내…더 큰 기여할 것"세션Ⅱ서 '보건' 주제로 논의…"팬데믹 펀드, 책임 있게 참여"
[발리·서울=뉴시스] 박미영 양소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개막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두 세션에 연이어 참석했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올해 G20 정상회의의 주제는 '함께하는 회복, 보다 강한 회복'(Recover Together, Recover Strong)'이다. 세계 정상들은 ▲식량·에너지 안보 ▲보건 ▲디지털 전환 등 3개의 의제를 놓고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식량·에너지 안보'를 주제로 진행된 세션Ⅰ에서 "식량·에너지분야에서 과도한 보호주의를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식량·에너지 위기는 취약국가에 더 큰 고통을 야기한다"며 "확고한 연대와 협력의 정신으로 식량·에너지 위기를 해결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글로벌 식량·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무역장벽을 동결해 지속 가능성을 제고하는 한편, 녹색 친화적인 식량·에너지 시스템 구축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과거 식량 원조를 통해 어려움을 이겨낸 대한민국이 더 큰 책임감을 갖고 쌀 원조 등을 통해 국제사회에 기여겠다"고 했다. 또 "동시에 녹색 공적개발원조(ODA)를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녹색 농업·에너지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축적된 경험과 기술을 공유해 개도국의 저탄소 전환을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가 식량·에너지 분야의 녹색 전환에 동참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녹색기술의 개발과 공유에 G20 차원에서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스마트 농업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 온실가스 배출 감축, 세계 최고 수준의 원자력 발전의 적극 활용, 재생에너지·수소 등 청정에너지 기술개발과 보급 확대 등 식량·에너지 안보 강화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우리정부의 노력을 소개했다.
이어 오후에 진행된 세션Ⅱ는 '보건'을 주제로 이어졌다. 세션Ⅰ에서 40명 가량의 정상들이 연설을 한 데에 비해 세션Ⅱ는 절반 수준인 20개국의 정상이 참여했다. 윤 대통령은 여기서 "(지금은) 강력한 보건 연대를 통해 팬데믹으로 제약되었던 자유를 되찾아 가는 시점"이라고 진단하며 "또 다른 팬데믹으로부터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자유를 지키는 것은 국제사회의 연대"에 달려 있다고 했다. 팬데믹 극복을 위해 한국 정부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내년도 공적개발원조(ODA) 예산을 14.2% 증액 편성해 국회에 제출한 점을 강조했다. 또 팬데믹 공조를 위해서도 ACT-A에 3억 달러(약 3936억원)를 공여하겠다고 밝혔다. ACT-A는 코로나19 백신, 치료제, 진단 기기 등에 대한 세계 시민들의 접근성을 향상하기 위한 국제협력 프로그램이다. 윤 대통령은 동시에 또 다른 글로벌 팬데믹 위기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연대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G20이 출범한 '팬데믹 펀드'에 대해 "잠재적인 위험으로부터 인류를 지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하며 "팬데믹 펀드 창립 이사국으로서 대한민국은 향후 논의와 협력 과정에 책임 있게 참여할 것"이라고 했다. G20 정상회의는 16일까지 이어진다. 윤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 예산안 정국 등 국내의 시급한 상황을 고려해 이날 하루만 참석하고 늦은 시간 귀국행 비행기에 탑승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