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옴시티의 경제학②] 핵심사업 주도하는 전문가집단은?
총 사업비 5000억 달러(664조원)를 들여 기존 고정관념을 깨는 스마트 신도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인 만큼 이를 주도하는 전문가집단의 면면에 따라 사업 윤곽이 확정될 수 있다. 20일 네옴시티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설계 및 시공, 제조, 에너지, 관광, 스포츠, 디지털 등 각 분야별로 네옴시티 사업에 참여하는 전문가들이 나뉜다. 먼저 설계 및 시공은 로저 니켈스가 맡고 있다. 영국의 건축·환경 컨설팅회사인 뷰로 해폴드와 앳킨스그룹 등에서 30년 이상 경험을 쌓은 인물이다. 네옴시티 전에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의 루브르 박물관, 배터시 발전소,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 같은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제조 부문은 비샬 완추 제조 책임자 겸 옥사곤 CEO가 주도한다. 제너럴 일렉트릭(GE) 임원 출신인 그는 의료, 에너지, 항공 등 다양한 사업 경험을 갖고 있다. 네옴시티에서 세계 최초의 완전 통합 디지털 공급망을 관리할 예정이다. 에너지 부문은 피터 테리움이 맡는다. 독일 에너지 기업인 이노기의 설립자로 네옴시티의 에너지·물 회사인 에노와 CEO를 맡아 100% 재생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그린수소를 확장하는 역할도 했다. 관광 부문은 피터 피츠하딘지 마케팅 및 영업 이사가 담당한다. 30년 이상 브랜드 구축 경험을 쌓은 인물로 네옴을 지도상의 장소가 아닌 새계 심장부로 만든다는 포부다. 450㎞의 해안선과 41개의 섬, 눈이 내리는 트로예나의 산, 희귀 해양생물과 조류, 스키장과 해양스포츠 등을 통해 관광명소를 만들 계획이다.
이 밖에 개빈 반 톤더(물), 후안 카를로스 모타마요르 박사(음식), 얀 페터슨(스포츠, 건강·웰빙 및 생명공학), 레이스 알샤이반(금융서비스), 크리스토퍼 톰킨스(교육), 플로리안 레너트(모빌리티) 등이 네옴시티 건설에 힘을 싣는다. 네옴시티는 서울의 44배 면적인 사우디 북서부 타북(Tabuk)주 2만6500㎢ 부지에 짓게 된다. 도시 내부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연중 온화한 기후를 조성하고 인공강우 시스템을 통해 사막에 비를 내리게 한다는 계획이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플라잉 택시와 가정 내 로봇 집사, 군집 드론으로 만드는 세계 최대 크기의 인공 달, 사막 속 스키장, 카메라·드론·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보안 등 꿈의 도시로 구현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