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이태원 국조 합의에 "기간·대상 축소…아쉽고 죄송"
"60일→45일…與가 어떤 방해할지 우려돼""대통령 경호처·비서실 제외…성역 없어야"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차마 환영한다고 말할 수 없는 이유"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본격적인 국정조사는 예산안을 처리한 후에나 가능해서 최소 한 달이 훌쩍 지난 후에야 시작할 수 있게 됐다"며 "국정조사 기간도 당초 야3당이 생각했던 60일에서 보름이 줄어든 45일로 축소됐다"고 전했다. 이어 "비록 조사기간을 연장할 수 있도록 했지만, 기간을 연장하려 할 때 국민의힘이 또 어떤 방해를 할지 우려된다"며 "조사대상기관도 일부 축소됐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제는 국회의 시간"이라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국정조사가 제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야 한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책임회피와 꼬리자르기식으로 국정조사에 임한다면 더 이상 국민들은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고 촉구했다. 류호정 정의당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희생자 유족들이 요구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시작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전했다. 또 "이제 정부가 결단할 때"라며 "국회가 진상규명에 나선 상황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 등 참사의 책임자를 정부가 앞장서 비호하는 것은 희생자 유족과 시민에 대한 기만이다. 즉각적인 파면과 인사조치로 책임을 묻고, 국정조사에 협조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김희서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애초 논의되던 조사대상 기관에서 대통령 경호처와 대통령 비서실이 제외된 부분을 주목한다"며 "조사 과정에서 필요성이 인정된다면 합의서에 나온대로 '특위가 필요하다고 인정해 의결하는 기관'에 대해 추가로 성역없는 조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책임회피의 수단으로 삼으려는 것, 당리당략에 따른 정쟁화 시도는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제3당 정의당의 역할을 분명히 해낼 것이라 국민들께 약속드린다"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