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정원우주·광명동굴…별보다 반짝이는 12월 여행
관광공사 12월 추천 가볼 만한 곳 6곳 선정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빛과 조명으로 설계한 판타지 세계 '이천 별빛정원우주', 길고 긴 광산의 역사와 함께 깨어난 '광명동굴', 밤이 되면 깨어나는 마법의 세계 '대전 오월드 나이트유니버스', 반짝이는 밤 여행을 할 수 있는 '태안 네이처월드', 해변의 밤을 수놓는 빛의 판타지 '광안리M드론라이트쇼', 예술이 빛나는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미디어파사드'…. 한국관광공사가 28일 '반짝반짝 빛나는 여행'이라는 테마로 12월 추천 여행지를 선정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친구나 연인, 가족과 특별한 추억을 쌓고, 연말 분위기를 돋울 낭만적인 여행지들이다.
◆4만6000여㎡에 조성된 이천 별빛정원우주 경기 이천시 영동고속도로 덕평자연휴게소에 자리한 '별빛정원우주'는 발길 닿는 곳마다 조명을 이용한 갖가지 조각과 설치 작품, 조형물이 반기는 환상적인 곳이다. 영동고속도로 폐도 구간을 포함해 4만6000여㎡ 규모 잔여 부지가 일루미네이션 테마파크로 조성돼 있다. 어둠이 내리면 보라색 별이 쏟아져 내리는 듯한 '바이올렛판타지', 전구로 만든 유럽의 화려한 궁전 '로맨틱가든', 국내에서 가장 긴 빛의 터널인 '터널갤럭시101' 등이 빛의 향연을 펼친다. 별빛정원우주 동절기 이용 시간은 주간 오전 11시~오후 4시 30분, 야간은 오후 5~11시다(연중무휴). 입장료는 주간에 별빛정원우주 본관 내 '카페 진리'에서 1인 1음료를 주문하면 무료다. 야간은 어른(14세 이상) 1만2000원, 어린이 6000원이다. 이천은 도자기의 도시다. 예스파크는 도자기 장인들이 모인 곳으로, 작품 활동을 하고 판매도 한다. 설봉산 자락에 있는 설봉공원은 넓은 호수를 따라 도는 산책로가 고즈넉한 풍취를 느끼게 해준다. 이천 도립리 반룡송(천연기념물)은 통일신라 때 풍수지리를 정립한 도선 스님이 심었다고 전해진다. 소원 하나는 꼭 들어준다니 이천 여행의 마무리로 삼기 적당하다. ◆황홀한 동굴지하세계…광명동굴
경기 광명시 가학산에 자리 잡은 광명동굴은 광명시의 랜드마크이자, '2021~2022 한국관광 100선'에 든 명소다. 동굴 내부에 들어서면 황홀한 웜홀광장, 화려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수놓은 빛의공간, 미디어파사드를 감상하는 동굴예술의전당이 펼쳐진다. 광명동굴의 1급 암반수를 이용해 다양한 물고기를 키우는 동굴아쿠아월드를 거쳐 지하1레벨로 내려가 동굴지하세계를 탐험하고, 광명와인동굴을 만나면 동굴 탐험이 끝난다. 외부에 마련된 광물전시체험관에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체험 거리가 다양하다. 광명동굴 입구 오른쪽으로 난 계단을 따라 동굴전망대 '스카이뷰'에 오르면 서쪽으로 지는 아름다운 일몰도 만날 수 있다. 광명동굴에 이웃한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에서는 올해 말까지 코로나19 팬데믹이 남긴 폐자원을 활용한 기획전 '엔데믹, 업사이클'이 열린다. 도덕산출렁다리는 경남 거창 우두산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개통한 'Y자형' 출렁다리다. 도덕산 입구에서 멀지 않고 산세가 완만해 산책 삼아 다녀올 만하다.
◆낮에는 꽃·밤에는 미디어아트…오월드 나이트유니버스 대전 중구 오월드 나이트유니버스는 친구나 연인, 가족 그 누구와 함께여도 좋을 낭만적인 겨울밤을 선물한다. 지난 8월 정식 개장한 야간 특화 전시장으로, 종전 플라워랜드 시설물을 최대한 활용해 낮에는 아름다운 꽃을, 밤에는 화려한 미디어 아트를 감상할 수 있다. 오월드에 어둠이 내려앉으면 새로운 세계로 안내하는 '차원의문'이 열리고, 요정 '심비'의 흔적을 따라 마법 같은 12개 스폿이 이어진다.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빛 터널 '매직네이처'는 나이트유니버스 인기 포토 존이다. 워터 스크린을 활용한 '드리밍오아시스'도 관람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오월드에는 한국호랑이와 한국늑대를 만나는 주랜드, 희귀 조류를 눈앞에서 관찰하는 버드랜드 등 낮에도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동절기 운영 시간은 오후 6~9시다. 월요일은 휴장한다. 해당 시간에 입장 가능한 티켓을 판매하지만, 오월드 입장권과 2000~4000원 차이가 나기 때문에 낮부터 둘러보기를 추천한다. 인근 고암 이응노 화백의 미술관에서 다음달 18일까지 '이응노 마스터피스'전이 열린다. 대동하늘공원에 오르면 계족산부터 보문산 자락까지 대전 시내가 한눈에 담긴다. 일제강점기 철도 관사가 다수 남은 소제동에는 감각적인 카페와 레스토랑이 모여 있다.
◆12월 여행의 밤은 꽃보다 반짝여서, 태안 네이처월드 태안은 서쪽 해안이 길어 일몰을 감상하기에 좋은 곳이다. 해가 진 뒤에는 남면 네이처월드에서 반짝이는 밤 여행을 이어갈 수 있어, 12월 여행지로도 안성맞춤이다. 네이처월드에서 개최하는 태안빛축제는 무려 600만 개 발광다이오드(LED) 전구 장식들로 꾸며졌다. 사람이 만든 불빛이지만 마치 겨울에 핀 꽃 같다. 축제장 가운데 자리한 세로로 긴 연못은 오색 조명이 빛나는 섬과 고니 조형물의 반영이 아름답다. 연못 북쪽 전망대는 네이처월드에서 단일 전시물로는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메인LED동산'과 '은하수카펫'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연못 서쪽 '숲속LED정원'의 꽃과 나비는 올해 처음 선보이는 작품이다. 가장 키가 큰 조형물 '트로이목마'와 '출렁다리' 앞의 남녀 옆얼굴 또한 이곳의 자랑이다. 동절기 운영 시간은 오후 5시30분~10시(9시까지 입장·연중무휴), 입장료는 어른 9000원, 유아·청소년(36개월~19세) 7000원이다. 비 오는 날에는 점등하지 않는다. 인근 드르니항은 해상인도교 '대하랑꽃게랑'이 있어 일몰을 즐기기에 제격인 곳이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태안해양유물전시관은 '수중 발굴 가상현실(VR) 체험' 프로그램이 특별하다. ◆해변 수놓는 빛의 판타지, 광안리M드론라이트쇼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올겨울 매주 토요일 '광안리M드론라이트쇼'가 펼쳐진다. 수영구가 마련한 상시 공연으로, 내년까지 매주 토요일 2회(10~2월 오후 7·9시 / 3~9월 오후 8·10시), 회당 10분 남짓 열린다. 드론 500~1500대가 계절과 기념일에 어울리는 콘텐츠를 선보인다. 이름에 붙은 M은 '놀라운' '믿기 어려운'을 뜻하는 영어 단어 Marvelous에서 따왔다. 드론이 펼치는 퍼포먼스는 이름처럼 판타지와 신비로움을 선사한다. 관람료는 없으며 광안리해수욕장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드론은 대개 광안대교 위쪽으로 떠오르며 광안대교 야경과 어우러져 공연이 더 환상적이다. 주변의 F1963은 고려제강 와이어 공장을 새롭게 꾸민 복합 문화 공간이다. 전시장과 공연장, 미술관, 도서관, 산책로, 상업 공간이 어우러진다. 민락골목시장은 주차장과 아케이드 등 편의 시설을 갖춘 재래시장으로, 아기자기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밀락더마켓은 젊은 감각으로 시장과 문화를 접목했다. '오션뷰스탠드'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음식을 먹는 사람들의 모습이 평화롭다. ◆예술이 빛나는 밤,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미디어파사드 겨울 하늘에 별이 뜨면 광주 동구 문화전당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야외 전시장 곳곳에 있는 작품이 불을 밝힌다. 연례기획전 '2022 ACC 미디어파사드, 반디 산책 : 지구와 화해하는 발걸음'이다. 다음달 25일까지 ACC 미디어월과 하늘마당 미디어큐브에서 상영하는 영상 작품, 내부에 조명을 설치한 조각 작품, 외부 조명을 받아 빛나는 설치 작품을 즐길 수 있다. ACC 미디어월과 하늘마당 미디어큐브, 나비정원 음악분수 등에는 전시가 끝난 뒤에도 조명이 들어와 반짝이는 밤 풍경이 계속된다. 한국·중국·일본·싱가포르·독일 출신 작가 등 16팀이 27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남녀노소 누구나 산책하며 영상과 조각, 설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외부 시설 동절기 운영 시간은 오전 7시~오후 10시(월요일, 1월 1일 휴관)다. 입장료는 없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이웃한 전일빌딩245에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 흔적이 있다. 이곳은 현재 5·18 기념 공간으로 운영 중이다. 전일빌딩245에서 한 블록 떨어진 광주예술의거리는 서울 인사동처럼 갤러리와 골동품점, 공예품점 등이 모여 있어 둘러볼 만하다. 이곳에서 자동차로 15분 거리인 지산유원지는 무등산에 오르는 리프트와 모노레일이 유명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