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주 지금은]삼성발 로봇주 열풍 탔던 '유진로봇'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자율주행 솔루션 전문기업 유진로봇의 주가는 지난해 12월부터 급등하기 시작했다. 그달 13일 전 거래일 대비 29.89% 급등했고, 다음날인 14일에도 8%대 상승을 이어가며 이틀 만에 40%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기존 3100원대였던 주가는 순식간에 4500원대로 올라섰다. 삼성전자가 로봇사업 진출을 선언한 이후 주가가 급등한 것이다. 당시 삼성전자는 조직개편을 통해 '로봇사업화 태스크포스(TF)'를 '로봇사업팀'으로 격상했다. 올해 초 TF를 만든 뒤 1년도 되지 않아 로봇 사업 본격화에 초점을 맞춰 상설 조직으로 바꾼 것이다. 당시 유진로봇의 주가는 삼성전자가 로봇 개발 사업과 함께 관련 기업 인수합병(M&A)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 때문에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삼성전자가 타 로봇업체에 외주를 줄 가능성도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진로봇뿐만 아니라 당시 다른 로봇 테마주들도 함께 상승했다. 이틀 사이 로봇 전용 구동장치 전문업체 로보티즈는 22.7%,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휴림로봇은 20.3% 각각 상승했다. 이후 유진로봇은 등락세를 보이며 올해 상반기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다, 결국 내리막 길을 걸었다. 올해 1월7일에는 24.46% 급등하는 등 고점을 찍었고, 2월 말까지는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후 3월 말까지 꾸준히 다시 상승세를 타며 그달 28일에는 최고 8360원까지 올라섰다. 재차 급등세를 보인 이유는 당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주주총회에서 "신사업 발굴의 첫 행보는 로봇 사업"이라고 언급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 이후 꾸준히 주가가 올라 8000원대까지 오른 것이다. 그러나 결국 유진로봇의 주가는 거품이 빠지면서 등락을 반복하며 지난 6월부터 본격적인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유진로봇은 현재 4000원대에 머물러 있다.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9일 기준 유진로봇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59% 떨어진 4225원을 기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