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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구매 적기는 겨울…제대로 고르려면 [알아봅시다]

등록 2022-12-17 14:00:00   최종수정 2023-01-09 09: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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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오토플러스의 직영 중고차 상품화 공장 'ATC'.(사진=오토플러스 제공) 2022.12.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사계절 중 중고차를 구매하기 좋은 시기로는 겨울이 꼽힌다. 감가 요인으로 작용하는 연식 변경 전에 차량을 매각하려는 이들이 늘어나는 동시에 지출이 많은 연말에는 소비 욕구가 감소해 중고차 수요가 줄어든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에 수요공급의 법칙에 따라 합리적인 가격의 매물들이 등장한다.

또 완성차업계에서 연말 프로모션을 활발히 펼치는 만큼 신차 구매자가 내놓는 매물도 늘면서 시세 하락을 부추긴다. 중고차업체들도 기존 물량을 최대한 소진하기 위해 큰 폭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도 한다.

그러나 중고차는 신차와 달리 같은 연식의 동종 모델이어도 차량 상태가 제각각 다른 만큼 구매에 앞서 세심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차량 상태 파악을 위해 날씨부터 기본 옵션까지 체크해야
중고차업계에 따르면 중고차를 살펴볼 때는 날씨가 좋지 않은 날을 피하는 것이 좋다. 차 외관은 날씨가 맑은 날 실외에서 역광에 비춰 봐야 좀 더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날씨가 흐리거나 눈·비가 내리면 외부 패널의 교환이나 도장의 불균일성, 용접 여부 및 흠집 등을 확인하기 어렵다.

겨울철 간과하기 쉬운 에어컨의 정상 여부도 꼭 확인해야 한다. 겨울에 에어컨을 확인하지 않아 여름에 뒤늦게 문제를 알게 되는 경우가 있다. 찬바람이 나오지 않으면 에어컨 냉매 등을 확인하고 악취가 난다면 필터 교체 시기를 확인해야 한다. 열선 시트 및 핸들 열선 등 기본적인 옵션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자동차에 대한 지식이 얕은 구매자의 경우 오히려 직접 매물을 살펴보는 것보다 차량 상태를 상세히 점검하고 결과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중고차 플랫폼을 선택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차량 상태를 고화질 이미지로 확인하고 상세한 점검 결과를 받을 수 있어 꼼꼼히 매물을 파악할 수 있다.

◆자동차의 과거 이력은 반드시 확인해야
중고차 구입 후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사고·침수 여부, 압류·근저당 설정 여부, 자동차세 완납증명서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자동차등록원부를 통해 차량이 출고된 시점부터 신규 등록, 차량 소유자나 사용 본거지 변경, 등록번호 변경, 정기 검사 및 구조변경 이력까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또 판매자가 첨부한 성능·상태 점검기록부나 보험개발원의 카히스토리 등을 통해 사고 유무, 주행거리 등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소비자 피해 구제를 위해 차량 상태를 진단하는 성능점검사업자는 의무적으로 자동차 성능·상태 점검 책임보험을 가입하게 돼있다. 성능·상태 점검 기록부에 나온 사실과 실제 차량 상태가 달라 문제가 발생했다면 보증범위에 따라 보상받을 수 있다.

성능·상태 점검기록부나 보험이력 확인만으로는 불안하다면 자체적인 차량 진단 시스템과 상품화를 통해 차량의 이력과 품질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관리하는 인증 중고차도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싼 매물보다는 합리적인 가격이 중요
표준 시세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의 차량은 허위·미끼 매물일 확률이 높은 만큼 일단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시세보다 많이 저렴하다는 것은 사고 차량을 무사고 차량으로 속였거나 전손일 가능성이 높다. 전손은 차량 수리비가 자동차 가격보다 비쌀 때 보험사가 폐차 결정을 내리는 것을 의미한다.

온라인 중고차 플랫폼 등을 통해 구매하고려는 모델의 평균 시세를 정확히 파악하고 시세에 맞는 차를 선택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직접 차량을 매입해 판매하는 직영 중고차 업체를 이용하는 것도 허위 매물을 피하는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가장 경제적인 중고차는 3년 된 무사고 중고차다. 국내 차량의 교체 주기가 평균 3년인 만큼 공급 물량도 가장 많고 신차에 비해 감가율도 적당하다.

◆연장보증 서비스·환불제 등 사후관리 서비스 유무도 살펴야
중고차는 신차보다 품질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구매하고도 마음을 놓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차량 구매 후 문제가 생겨도 딜러·매매 업체와 원활한 협의가 어렵다면 피해를 구제받기 어렵다. 중고차를 산 가격보다 이후 수리비가 더 많이 나가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중고차 연장보증 서비스 제공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좋다.

최근에는 오토플러스 리본카·케이카·엔카닷컴 등 중고차 플랫폼 기업들도 연장보증 서비스를 적극 선보이고 있다. 다만 업체마다 가입비가 천차만별인 만큼 조건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비슷한 조건이라도 적게는 10만원부터 많게는 50만원까지 차이가 난다. 보장 주행거리·보증 범위·혜택 등도 꼭 확인해야 할 사항이다.

일례로 리본카의 경우 6개월간 주행거리를 무제한으로 보장하며 수리 건당 부과되는 자기부담금을 면제해 비용 부담도 낮춰주는 혜택을 제공한다. 보증범위와 가격은 제조사 무상 보증 만료 여부에 따라 이원화해 소비자가 차량의 상황에 맞게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만약 매장에서 차를 본 것만으로 안심할 수 없다면 환불제를 활용해 볼 수도 있다. 중고차 플랫폼들은 환불제도를 통해 업체에 따라 최소 3일부터 최대 8일까지 직접 차를 이용해 본 후 구매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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