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이재명 중심 민생경제 노력"…李 "흔들림 없이"(종합)
민주 지도부 평산마을 사저 예방文 "이재명 중심으로 민생 노력"文·李 "민주주의 절대 후퇴 안 돼"李 "文잡아준 손, 따뜻 마음 간직"文 예방 전 김대중, 노무현 묘역도
사법리스크에 직면한 이 대표에게 힘을 실어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 이 대표는 "문 전 대통령이 잡아준 손, 따뜻하게 안아준 마음 간직하며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2일 오후 이 대표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를 찾아 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 대표는 지난 8월29일 당대표 취임 후에도 문 전 대통령을 방문했었다. 이날 예방엔 이 대표 외 박홍근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동행했다. 지도부는 문 전 대통령 사저에 낮 12시3분께 들어서 비공개 오찬 겸 만남 후 오후 1시43분께 나왔다.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와 민주당 지도부에게 신년 덕담을 건넸다고 한다. 민주당이 국민에 희망이 되는, 희망을 주는 정당이 되길 바란단 언급이 있었다는 게 민주당 측 설명이다. 면담 과정에선 현안 관련 대화도 오간 것으로 보인다. 이태원 참사, 민생경제, 안보 불안은 물론 야당과 시민사회를 향한 최근 정부 기조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예방 후 페이스북을 통해 "당 지도부가 함께 신년 인사들 드리고 왔다"며 "김정숙 여사가 직접 만든 온반도 나눠주고 새해 덕담까지 건네주셔 따뜻함에 배가 부른 하루"라고 밝혔다.
아울러 "대표 중심으로 민생경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란 말씀을 줬다", "이태원 참사의 진정한 치유가 필요하단 말씀, 평화위기에 대한 우려 말씀"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나아가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함께 잡아준 손, 따뜻하게 안아준 마음 깊이 간직하며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문 전 대통령 발언에 대해 "이태원 참사 관련해 진정한 치유가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 서로 공감하는 취지 말씀이 있으셨다"고 전했다. 또 "요즘 민생 경제가 어려운데 이재명 대표 중심으로 우리 민주당이 민생경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취지 말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남북 긴장이 고조되고 있고, 안보 불안이 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우려와 걱정의 말씀을 주시면서 보다 단단한 평화를 실현하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단 취지 말씀도 있었다"고 했다.
이날 오찬은 평양식 온반에 막걸리 반주로 이뤄졌다고 한다. 온반은 김정숙 여사가 직접 만든 것이라고 전해진다. 민주당 지도부는 문 전 대통령 사저 마당에서 기념사진 촬영도 했다. 일행이 사저를 드나드는 과정에서 지지자들이 이 대표 이름을 연호하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번 일정은 새해 첫 날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은 뒤 이뤄진 이 대표 신년 계기 행보이다. 지도부 관례 일정 성격이지만 사법리스크 국면 속 지지층 결속 강화도 고려했을 것이란 평가가 공존한다. 이 대표는 지난 1일 일정 이후엔 페이스북에서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정치가 세상을 바꿀 수 있음을 포기하지 않았던 김대중, 노무현 두 분 대통령 삶의 궤적을 떠올리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나라가 안팎으로 어렵지만 두 분 대통령께서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면 위기를 기회로 삼아 국민과 함께 도약하는 한 해를 만들어 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