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이재명 두고 플랜 2·3 해석은 내 뜻 아냐…글자 그대로 의미"
李 사법리스크 대안 마련 의견에 "글자 그대로"선거구제 개편 및 개헌 필요성에 "방향 대찬성""집권 초기 해버리지 않는 한 개헌할 수 없어"
문 전 의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최근 교토삼굴이라는 사자성어를 쓴 게 화제가 됐는데 어떤 의미에서 이를 썼는지 묻는 진행자 질문에 "그냥 글자 그대로다. 토끼는 영민한 동물이고 토끼에 관한 사자성어는 그거 하나"라고 답했다. 앞서 민주당 상임고문인 문 전 의장은 지난 1일 당 신년인사회에서 "토끼는 영민한 동물이고, 늘 준비하고 특히 굴을 세 개 판다고 해서 교토삼굴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올해는 아무쪼록 우리도 영민한 토끼 닮아서 플랜2, 플랜3해서 대안 마련하는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사법리스크 우려를 코 앞에 맞닥뜨린 이재명 대표를 옆에 두고 그런 발언을 했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이에 문 전 의장은 "여야는 말할 것 없이 대한민국의 큰 위기"라며 "항상 미래를 대비한 대안들을 늘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그 해가 토끼해고 토끼의 장점은 그런 대안을 마련하는 영민함이라는 걸 강조하려고 얘기했는데 뜻밖에 다른 해석이 요즘 있는 것 같더라. 그건 내 뜻이 아니다"고 부연했다. 분리대응, 단일대오 등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대한 당의 다양한 대응방식도 모두 '교토삼굴'에 내포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생각이 다를 수 있다. 당 내에서 그건 민주주의의 기본"이라고 덧붙였다. 문 전 의장은 새해 벽두 김진표 국회의장과 윤석열 대통령이 띄운 선거구제 개편 필요성에 대해서도 "방향이 대찬성"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현행 소선거구제 대신 중대선거구제로의 개편안을 제시한 바 있다. 문 전 의장은 이를 위해선 중대선거구제를 포함한 개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어떤 전략적인 이유가 있든 뭐가 있든 간에 (중대선거구제를) 대통령이 던졌다는 건 행운"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집권 초기에, 1~2년 안에 이걸 해버리지 않는 한 벌써 집권차 2년이 지나면 하려야 할 수가 없다. 기득권이 설치기 때문에 앞으로 더 나아갈 수가 없어, 결론은 지금 해야 한다"고 했다. 문 전 의장은 '대통령이 정치 경험이 많지 않아 오히려 이번에 개헌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반드시 그렇다고 그러면 대통령이 너무 저거 한다는 얘기 같기도 한데 근본적인 건 동감"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