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 하이브 인수설에 "특정 주주·세력에 의한 사유화 반대"
3.0 전략에 이수만 창업주 반발SM "카카오와 전략적 제휴, 경영권 분쟁과 관련 없어"
이성수 탁영준 SM 공동대표이사 및 경영진(센터장 이상 상위직책자 25인)은 10일 공동 입장문을 내고 "SM은 특정 주주/세력에 의한 사유화에 반대하며, 건전하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확립하고 주주 권리 보호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이렇게 밝혔다. 앞서 SM이사회가 카카오에게 제3자 배정방식으로 약 1119억원 상당의 신주와 약 1052억원 상당의 전환사채를 발행하기로 결의하면서 SM 3.0이 예고됐다. SM 3.0 글로벌 엔터테인먼트를 선도하는 팬, 주주 중심의 회사로의 전환과 도약이 중심이다. 그런데 이 대주주의 반발, 하이브 지분 인수설 등이 잇따라 나오면서 SM 임직원 그리고 주주, 팬들이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에 대해 SM은 "모든 임직원, 아티스트와 함께 힘을 모아 이번에 보도되고 있는 모든 적대적 M&A에 반대한다는 것을 명확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SM은 지난 7일 발표된 SM과 카카오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은, SM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미래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SM 3.0의 첫 걸음으로서, SM이 보유한 지식재산권(IP)을 다양하게 활용하고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확신했다. SM은 "자사가 그리고 있는 전략적 파트너십의 의미에 대해 카카오 측과도 충분히 소통하고 합의해 왔다"면서 "결국 카카오와의 전략적 제휴는 SM 3.0 전략의 실행을 가속화하기 위한 경영 판단에 따른 것으로서, 최대주주가 주장하는 경영권 분쟁과는 어떠한 관련이 없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재차 강조했다. SM은 아티스트의 IP를 그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어떻게 구축하고 활용할 것인지와 관련, 지난 2004년부터 총괄 프로듀서를 지낸 이수만 대주주의 개인사업체인 라이크기획과 프로듀싱 계약을 유지해왔다. SM은 창업자이자 현재의 케이팝(K-POP)을 만든 개척자로서, 이 창업주의 역량과 지금까지 성취해온 업적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존중심을 표했다. 다만 "오히려 너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프로듀싱 계약의 문제점에 대하여 조기에 인지하지 못했고 그 문제점을 지적하는 내부의 목소리도 미미했던 것도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전날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는 SM이 이 대주주의 개인 사업자인 라이크기획에 2029년까지 로열티를 지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해당 청구 원문엔 라이크기획이 계약 종료 이후에도 70년 이상 음원 수익 중 6%를 '로열티' 명목으로 가져가기로 명시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SM은 주주 및 이해관계자들의 적극적 관심과 우려의 목소리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이 대주주는 작년 9월15일 계약 조기종료 통보를 했다. 같은 해 10월14일 당사의 이사회 결의에 의해 그해 12월 31일 계약을 종료했다. SM은 "지금 이 순간에도 밤낮없이 아이디어를 내고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여 헌신하는 약 600명의 임직원들이 있다. SM 아티스트들의 노력이 얼마나 치열한 것인지 잘 알고 있다"면서 "SM은 2022년 30여건의 음반을 발표했으며 이 음반 발매를 위해 매주 400여곡 이상의 데모곡을 내부적으로 심사하고 있고 음반의 컨셉부터 홍보에 이르기까지 모든 임직원들의 열정과 노력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희는 SM 3.0 시대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겠다. 한 사람에게 모든 권한과 명예가 집중되었던 과거에서 벗어나, 각 분야의 전문가들, 집단 지성이 모여 함께 아티스트를 성장시키고, 그 기쁨과 보상을 함께 나누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