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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공백 속 값진 피겨 銀 2개…지속적 성과도 과제

등록 2023-03-26 15:06:30   최종수정 2023-04-04 09:3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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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이해인 세계선수권 나란히 은메달 쾌거

러시아 징계 반사이익 측면도…韓 가능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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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차준환이 지난 25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대한빙상경기연맹 제공) 2023.03.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차준환(22·고려대)과 이해인(18·세화여고)이 피겨 스케이팅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2개 땄지만 김연아처럼 세계 최정상에 서기까지는 아직 노력이 더 필요한 측면도 있다는 평이 나온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만 3개를 땄으며 페어와 아이스댄스에서 상대국을 압도하는 러시아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여건이 좋았던 부분도 있다.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개척자로 불리는 차준환은 지난 25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막을 내린 2023 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경기에서 일본의 우노 쇼마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한국 남자 선수가 피겨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딴 것은 차준환이 최초다.

앞서 이해인은 지난 24일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일본의 사카모토 가오리에 이어 2위를 차지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가 피겨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딴 것은 2013년 김연아 이후 10년 만의 일이었다.

이에 따라 한국 피겨가 김연아 이후 처음으로 동계올림픽 메달권에 근접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아직 세계 최정상권을 넘보려면 넘어서야할 벽이 여러 있다.

이웃나라 일본은 우노 쇼마와 사카모토 가오리가 남녀 싱글에서 세계선수권 2연패를 달성했다. 페어 종목에서도 일본의 미우라 리쿠-기하라 류이치 조가 금메달을 차지해 일본은 안방에서 금메달 4개 중 3개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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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타마=AP/뉴시스]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 이해인(18·세화여고)이 24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2023 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뒤 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은메달 이해인, 금메달 사카모토 가오리, 동메달 루나 헨드릭스. 2023.03.24.
게다가 피겨 강국 러시아는 이번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러시아 선수들은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제재로 아예 출전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한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 선수들이 반사이익을 본 측면도 없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최초로 남녀 동시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획득하면서 희망을 보여줬다.

이달 초 열린 주니어세계선수권에서도 신지아가 여자 싱글 은메달, 임해나-취안예 조가 아이스댄스 은메달을 따냈다. 선수들의 노력과 각계의 지원이 결합하면 한국 피겨가 김연아 이후 다시 세계 최정상 설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점을 이번에 확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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