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美 CIA '한국정부 감청' 의혹에 "미측과 협의 할 것"
"한미동맹 신뢰는 굳건"
외교부는 이날 오후 기자단 공지를 통해 "기본적으로 한미동맹의 신뢰는 굳건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미국의 기밀 문건이 유출돼 미 국방부가 조사에 착수했다고 지난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러시아의 계획된 공격에 앞서 우크라이나 군대를 증강하기 위한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비밀 계획이 담긴 '기밀 문건'이 이번 주 트위터와 텔레그램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유포되고 있다고 밝혔다. 문건엔 우크라이나의 공세 시기와 장소, 방법과 같은 구체적인 전투 계획은 담겨 있지 않다. 그러나 무기와 병력 보충, 전력 등 러시아군이 유용할 수 있는 군사 정보가 포함됐다.
또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작성한 문건 중에는 정보 출처가 신호정보보고(SIGINT)라고 명시돼 있었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미 정보기관이 한국 정부의 내부 논의에 대해 감청했다는 의혹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대목이다. 앞서 우리 국방부는 미국에 수출하는 155㎜ 포탄과 관련해 "미국을 최종 사용자로 전제 하에 진행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탄약 수출로 인해 기존 미측이 가지고 있는 탄약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수 있게 된 만큼, 우회 지원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또 수출된 탄약의 최종 사용처를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사실상 우크라이나와의 연관성을 부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