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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2030 꽂힌 곳은 영통·의왕·화성[2030 유턴하나]②

등록 2023-04-16 06:48:00   최종수정 2023-04-19 09:4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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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원 영통 2030 매수비율 가장 높아

지난해 집값 급락했던 지역에 주로 몰려

3곳 모두 지난해 하락률 10위권 내 지역

특례보금자리론 등 대출 문턱 낮춘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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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경기도 수원시 광교 신도시 모습(항공촬영 협조: 경기남부경찰청 항공대 홍원식 경정, 정종인 경위, 손동현 순경).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한동안 주춤하던 2030세대의 주택 매수세가 최근 다시 살아나는 조짐인 가운데 수원 영통구, 의왕시, 화성시 등 작년 집값이 유독 많이 떨어진 지역의 아파트가 주로 타깃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올해 1~2월 수원시 영통구의 전체 아파트 매매 거래 586건 중 2030세대가 매수한 비중이 48.3%(283건)으로 경기도에서 가장 높았다.

영통에 이어 의왕시(47.2%), 화성시(44.7%) 순으로 매수 비중이 높았다. 

이들 지역의 공통점은 지난해 집값 폭락 지역이란 점이다. 수원시 영통구는 지난해 연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14.9% 떨어져 전국 하락률 5위를 기록했었다. 의왕(-15.0%)과 화성(-13.2%)도 각각 작년 하락률 4위, 10위를 기록할 정도로 집값이 가파르게 떨어졌던 지역이다.

최근 2030세대의 매수세가 집값 급락지를 중심으로 두드러지고 있는 셈이다.

광교 신도시가 있는 수원시 영통구 집값은 최고가 대비 반토막 가까이 떨어진 거래가 속출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영통구 원천동 '광교중흥S-클래스' 전용 109㎡는 최고가(27억원) 대비 11억원 떨어진 16억원에 지난달 거래가 이뤄졌다.
 
영통구 이의동 'e편한세상 광교' 전용면적 120㎡도 최고가(20억원) 대비 8억원 떨어진 12억원에 지난달 거래가 이뤄졌다.

경기도 의왕시 포일동 '인덕원푸르지오엘센트로' 전용면적 84㎡의 경우 최고가(16억3000만원) 대비 반토막이 난 8억4000만원에 지난 2월 거래됐다. 

집값이 단기간에 급속도로 빠지자 급매물을 노린 2030세대의 유입이 일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특례보금자리론이 신설되고 생애최초 주택구입자에 대해 규제지역과 무관하게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80%까지 허용된 것도 2030세대의 주택 매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최근 수원 영통구는 집값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통계에 따르면 4월 둘째 주(10일) 기준 영통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 올라 2021년 12월13일(0.08%) 이후 약 1년5개월 만에 반등했다. 반도체 특수를 누리고 있는 용인시 처인구(0.19%)에 이어 경기도에서 두 번째로 상승 전환한 것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특례보금자리론 상품 출시 등 대출 문턱이 낮아진 데다 집값이 많이 떨어진 상태이다 보니 집값 급등기 때 살 타이밍을 놓친 실수요자들이 움직이는 상황"이라며 "급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더 늘어날 수 있지만 가격이 오르면 다시 거래가 줄어드는 양상이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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