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녹취' 논란 태영호, 전격 최고위원직 사퇴…"당과 尹정부에 큰 누 끼쳐"
"윤석열 정부 출범 1주년 맞아 당에 부담 안 주고파""당과 대통실에 누가 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태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려고 한다"며 "그동안의 모든 논란은 전적으로 저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그는 "저의 부족함으로 최근 여러 논란을 만들어 국민과 당원들, 당과 윤석열 정부에 큰 누를 끼쳤다"며 "오늘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을 맞아 저는 더 이상 당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고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저의 논란으로 당과 대통령실에 누가 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저를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 국민과 당원분들, 그리고 선배 동료 의원님들과 지금까지 함께 해주신 지도부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태 최고위원은 "이제부터 백의종군하며 계속 윤석열 정부와 우리 국민의힘의 성공을 위해 분골쇄신하겠다"며 "제게 주어진 역사적 사명만을 생각하며 앞으로 뚜벅뚜벅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당과 대통령실에 누가 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거듭 말했다. 한편 당 윤리위는 이날 오후 6시 회의를 열고 태영호·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한다. 두 최고위원에 대한 당원권 정지 1년 이상의 중징계가 예상된다. 하지만 태 최고위원이 이날 최고위원직을 내려놓아 중징계가 아닌 경징계가 예상된다. 당 지도부에서는 두 최고위원의 자진사퇴를 전방위적으로 압박했다. 두 최고위원이 윤리위에서 당원권 정지 이상의 징계를 받을 경우 징계기간 동안 김기현 지도부는 '사고'로 인한 공석이 생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진사퇴할 경우 궐위로 인정돼 최고위원 자리를 채울 수 있어 지도부 공백 우려도 사라지게 된다. 두 최고위원이 10일 전까지 자진사퇴를 하지 않거나 결정에 불복할 여지를 둘 경우 당원권 정지 기간을 1년보다 더 길게 부여해 총선 출마를 원천 차단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왔다. 황정근 윤리위원장은 지난 8일 윤리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치적 해법을 언급했다. 정치적 해법이란 두 최고위원이 자진사퇴할 경우 징계 수위를 낮추는 방안으로 해석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