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7 축구 '주장' 김명준 "월드컵에선 일본에 꼭 승리"

[인천공항=뉴시스]안경남 기자 = 아시아축구연맹(AFC) 17세 이하(U-17) 아시안컵 결승에서 일본에 져 준우승한 변성환호 '주장' 김명준(포철고)이 복수를 다짐했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7 남자축구대표팀은 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은 지난 2일 태국 빠툼타니에서 열린 AFC U-17 아시안컵 결승에서 일본에 0-3으로 졌다.

이 대회에서 역대 2차례 우승(1986년·2002년)을 경험한 한국은 21년 만의 우승에 도전했으나, 일본에 무너졌다.

한국과 일본이 U-17 아시안컵 결승에서 맞붙은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퇴장 악재가 발목을 잡았다. 한국은 선수 한 명이 퇴장당해 10명이 싸웠고, 이후 3골을 허용했다.

그 밖에도 석연찮은 판정으로 억울한 패배였다는 평가도 있다.

주장 김명준은 "많은 준비를 한 대회였고, 많은 경험을 통해 보완할 점도 찾고 자신감도 얻은 값진 대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첫 경기와 마지막 경기를 되돌아보면 경기력 부분에서 개개인의 지속성이 부족했던 것 같다"면서 "(지난해 일본전 0-3 패배를) 복수할 기회였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월드컵에서는 사소한 부분까지 더 잘 준비해서 꼭 일본을 이길 거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김명준은 이번 대회에서 4골을 기록해 득점 2위에 올랐다.

그는 "득점왕도 개인적인 목표였지만, 팀의 목표였던 우승을 하지 못한 아쉬움을 월드컵을 위한 자극과 동기부여로 삼아 더 큰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미드필더 백인우(용인축구센터)는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성장을 할 수 있었다"며 "11월 월드컵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우즈베키스탄과의 4강전에서 프리킥 결승골을 터트린 백인우는 "강하고 좋은 궤적으로 공을 보내기 위해 꾸준하게 프리킥을 연습했다"고 비결을 설명했다.

한일전 패배에는 "일본에 절대 지지 않고 꼭 이기고 싶었지만 지게 돼 아쉽다"면서도 "다 함께 같이 잘 싸웠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에서 찾은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좀 더 원팀으로 뭉치는 모습을 월드컵에서 보여드리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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