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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까지 20분대"…별내선 개통 앞둔 구리·남양주 들썩[새 철길 뚫린다]②

등록 2023-07-09 06:00:00   최종수정 2023-07-11 08: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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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월 8호선 연장 별내선 개통 예정

다산역 역세권 단지, 몇 달새 수천만원↑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 1순위 마감

"집값 상승기, 교통호재 지역 가격 회복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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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지하철 8호선 별내선 노선도. (노선도=서울시 제공)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서울지하철 8호선 연장선인 별내선 개통을 앞두고 경기 구리시와 남양주시 일대 부동산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내년 중순 별내선 개통 시 남양주 별내에서 서울 잠실까지 이동하는 시간이 기존 약 1시간에서 20분대로 단축되기 때문이다.

9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8호선 연장 별내선은 2024년 6월께 개통 예정이다. 별내선은 사업비 1조3799억원을 들여 서울 강동구 암사동에서 남양주시 별내동까지 12.8㎞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각각 경의중앙선과 경춘선으로 환승할 수 있는 구리역과 별내역 등 6개 역이 설치된다.

당초 올해 9월 개통 목표로 사업이 진행됐지만 지난 2020년 8월 구리시 3공구에서 발생한 지반침하(싱크홀) 사고로 일부 구간 공사가 장기간 지연됐다.

별내선이 개통되면 현재 남양주에서 서울 잠실까지 1시간가량 걸리던 이동 시간이 20분대로 줄어든다.

주요 업무지구인 잠실까지의 접근성이 대폭 향상될 예정이어서 남양주 별내·다산신도시와 구리시 등 일대 부동산 시장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싱크홀 사고로 공사가 지연된 구리시보다 공정률이 높은 남양주 별내·다산신도시 주요 단지에서는 상승 거래가 속속 나오고 있다.

다산역 역세권인 '다산자이 아이비플레이스' 전용면적 84.62㎡는 올해 2월 만해도 8억9000만원(4층)에 거래됐는데 3월 9억6000만원(40층), 5월 9억5000만원(6층)에 거래되면서 6~7000만원 상승했다.

인근의 '다산롯데캐슬' 전용 84.97㎡ 역시 올해 1월 6억9000만원(5층), 6억8300만원(7층) 등 6억원대 후반 시세를 보였지만 5월에는 7억7000만원(4층)에 손 바뀜 되면서 약 8000만원 집값이 올랐다.

기존 경의중앙선과 함께 별내선 연장으로 더블 역세권 입지를 갖추게 되는 '구리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최근 청약에서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1순위 마감에 성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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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8호선 연장선인 별내선 개통을 앞두고 경기 구리시와 남양주시 일대 부동산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다산진건 공공주택지구 모습. 뉴시스 자료사진.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올해 2월 1순위 청약에서 37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모두 2690건이 접수되면서 평균 7.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매매가격 하락 폭도 축소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2년 4분기 구리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6.19% 하락했는데 올해 1분기에는 4.02% 떨어지며 낙폭이 둔화됐다.

남양주시 아파트값 역시 같은 기간 -10.42% 변동률에서 하락 폭이 축소되면서 5.45%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철도 개통으로 서울 중심지로의 접근성이 향상될 예정인 수도권 외곽지역은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가격 방어력이 좋은 편이라고 설명한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부동산 시장이 좋을 때는 GTX 노선 신설 소식만 나와도 집값이 급등하지만,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는 교통 호재가 집값 하락의 방어 요소 정도로만 작동한다"고 밝혔다.

다만 내년부터 집값이 상승 추세로 돌아설 경우 가격 회복력이 더욱 향상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윤 팀장은 "별내선 개통 시 남양주와 구리는 서울로의 진입 여건이 개선되는 만큼 호재 요소로 볼 수 있다"며 "내년에는 집값이 상승 반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교통 호재가 더해지면 가격 회복력이 더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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