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8월의 설국열차...한여름 빙하투어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남반구에 위치한 뉴질랜드는 한국과 반대로 6월부터 8월이 겨울이다. 뉴질랜드로 여름 휴가를 떠나면 장엄한 빙하를 체험하는 빙하 투어부터 쏟아지는 별빛과 남극광이 있는 겨울 밤하늘 관측(Winter stargazing), 새하얀 설경 속 기차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뉴질랜드관광청은 8일 한여름의 무더위를 한 번에 날려버릴 수 있는 뉴질랜드의 특별한 겨울 체험을 소개했다. 수억 년의 시간을 거쳐온 빙하를 마주했을 때 느끼는 경이로움은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 뉴질랜드에는 폭스 빙하, 프란츠 조셉 빙하, 태즈먼 빙하가 유명하다. 특히 태즈먼 빙하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빙하로 쿡산 아래에 위치하고 있으며 길이가 27km, 면적이 101km²에 달한다. 빙하 투어를 원하는 관광객들은 마운트쿡 글레이셔 가이딩이 운영하는 가이드 투어를 이용해서 태즈먼 빙하를 체험해볼 수 있다. 헬리콥터를 타고 상공에서 웅장한 빙하의 전경을 한눈에 담고, 가파른 빙벽을 등반하거나, 하이킹과 스노우슈잉을 즐길 수도 있다. 스노우슈잉은 눈 위를 걸을 수 있도록 특수 제작된 스노우슈를 신고 눈길을 걷는 액티비티로,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유럽 등에서는 겨울철 즐기는 스포츠의 하나다. 빙하 투어는 누구나 체험할 수 있지만 자격이 있는 가이드의 안내 하에 적절한 장비를 갖추고 안전 절차를 준수한 상태에서 진행해야 한다.
뉴질랜드의 겨울 밤하늘은 잊지 못할 환상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뉴질랜드의 겨울은 밤이 길고 하늘이 맑아 수많은 별들을 관측할 수 있는 적기다. 운이 좋다면 보라색, 녹색, 파란색, 노란색 등 다양한 색채가 향연을 펼치는 남극광을 감상할 수 있다. 남극광은 뉴질랜드 남섬의 중남부 지역에서 주로 7월이나 8월 중 맑고 초승달이 뜨는 시기에 나타난다. 뉴질랜드에는 테카포 호수의 다크 스카이 프로젝트, 더니든의 호라이즌 투어, 마운트 쿡의 빅 스카이 스타게이징 등 밤하늘 관측을 위한 다양한 업체가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한편 뉴질랜드의 겨울은 마오리족의 새해를 알리는 마타리키 성단이 떠오르는 것을 볼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마오리족의 음력을 기준으로 결정되는 마타리키는 올해 7월14일이다.
기차 여행은 눈으로 뒤덮인 산과 그림 같은 호수를 감상하기 위한 최고의 선택이다. 뉴질랜드에는 트랜즈 알파, 코스털 퍼시픽, 노던 익스플로러 등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관광열차들이 있다. 그중 트랜즈 알파인은 세계 최고의 기차 여행으로 손꼽힌다. 뉴질랜드 남섬의 서던 알프스를 가로질러 동해안의 크라이스트처치와 서해안의 그레이마우스를 잇는다. 눈 덮인 산과 호수, 굽이치는 강, 푸른 숲과 가파른 협곡 등 천혜의 자연경관을 창 밖을 통해 편하게 감상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