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시환·최정·페디·플럿코…불붙은 홈런·다승 경쟁[KBO 전반기 결산②]
노시환과 홈런 공동 선두 최정, 변수가 된 부상페디·플럿코 다승왕 경쟁도 치열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2023시즌에도 양보 없는 개인 타이틀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눈길을 끄는 홈런, 다승, 타격 부문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경쟁이 더 치열해진다. 홈런왕 경쟁 구도는 2파전이다. 개인 통산 4번째 홈런왕을 노리는 SSG 랜더스 최정과 한화 이글스 노시환이 19홈런으로 홈런 부문 공동 선두를 질주 중이다. 최정은 5월까지 홈런 8개에 머물렀지만, 지난달에 11개를 몰아치며 홈런 단독 선두에 등극했다. 최정이 독주 체제를 형성하는 듯했으나 지난 6일 치골근 손상 진단을 받고 이탈했다. 그사이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했다. 5월에 7홈런, 6월에 6홈런을 기록하며 페이스를 끌어올렸던 노시환이 7월 7경기에서 홈런 4방을 폭발하며 최정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최정(314타석)은 노시환(354타석)보다 적은 타석을 소화하고도 같은 홈런 숫자를 기록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불투명한 복귀 시점이 홈런왕 레이스의 변수다. 최정과 노시환의 타점왕 경쟁도 이목을 끈다. 최정이 58타점으로 1위, 노시환이 LG 트윈스 오스틴 딘과 함께 57타점으로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승왕 싸움도 점입가경이다.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가 12승으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고, 11승의 아담 플럿코가 맹추격 중이다. 페디는 NC의 승리 요정이다. 5월과 6월에 총 7경기에 등판해 모두 승리를 따냈다. 더욱이 4월에 거둔 2승까지 합하면 선발 9연승을 달성하는 위엄을 드러냈다. 페디는 평균자책점 부문에서도 1.71로 압도적인 1위다. 2위는 평균자책점 2.03을 마크 중인 두산 베어스 라울 알칸타라다. 지난해 다승 공동 2위를 차지했던 플럿코는 올해 다시 다승왕 타이틀을 노린다. 플럿코는 전반기에 꾸준히 승리를 쌓았다. 4월에만 4승을 수확한 플럿코는 5월과 6월에 각각 3승씩을 달성했다. 페디와 플럿코는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나란히 승리를 따내며 살얼음판 다승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타격왕 다툼 또한 흥미롭다. 타율 1위는 0.339로 전반기를 마친 SSG 랜더스 기예르모 에레디아다. 에레디아는 7월 6경기에서 타율 0.348 맹타를 휘두르며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2위 두산 베어스 양의지, 3위 LG 트윈스 홍창기와의 격차가 크지 않다. 양의지는 7월 들어 타율 0.481 타격쇼를 펼치며 타율을 0.335까지 끌어올렸다. 홍창기 또한 7월에 4할에 가까운 타율 0.393을 기록하며 전반기를 0.332로 마무리했다.
안타왕 경쟁은 집안싸움이다.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이 110안타로 1위, 이정후가 101안타로 2위에 올라있다. 최근 이정후의 타격 상승세를 감안하면, 안타왕 레이스 역시 안갯속이다. 세이브, 탈삼진 부문은 독주 체제에 가깝다. SSG 랜더스 서진용이 25세이브로 1위고, 2위 두산 베어스 홍건희(20세이브)와 5개 차이다. 탈삼진 부문은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이 130개로 삼진 109개를 잡은 페디를 멀리 따돌린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