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시작되는 프로야구 후반기…순위싸움 요동친다
LG·SSG 양강 체제 속에서 중위권 싸움 치열할 듯3위 두산부터 9위 키움까지 승차 7경기에 불과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KBO리그의 본격적인 순위 싸움이 시작된다. KBO리그 후반기는 21일 오후 6시30분 전국 5개 구장에서 일제히 개막한다.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가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가운데 3위 두산 베어스가 상위권 팀들을 위협하고 있다. 이어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 등 여러 팀들이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놓고 경쟁한다. 프로야구 순위는 여름에 결정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때문에 여러 팀들은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을 보강하고,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는 등 후반기에 집중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전반기를 1위로 마친 LG(49승 2무 30패)와 2위 SSG(46승 1무 32패)는 21일부터 잠실구장에서 3연전을 치른다. LG가 3연전에서 우위를 보인다면 독주 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 올해 상대 전적에서는 LG가 6승 2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LG는 지난달 27일 SSG를 2위로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선 후 줄곧 1위를 지키고 있다. LG는 팀 타율(0.285), 팀 평균자책점(3.61) 팀 도루(86개) 부문에서 모두 1위를 달릴 정도로 뛰어난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해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 우승의 주인공 SSG는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SSG의 자랑이었던 선발진이 힘을 잃었다. 하지만 후반기에 에이스 김광현과 커크 맥카티를 앞세워 1위 탈환을 노린다. 전반기 막판 파죽의 9연승을 올린 두산(42승 1무 36패)과 4위 NC 다이노스, 5위 롯데 자이언츠, 6위 KIA 타이거즈 등 중상위권 경쟁은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두산은 브랜든 와델을 재영입하면서 라울 알칸타라, 곽빈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선발진을 보유하게 됐다. 외국인 타자 호세 로하스의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고, 다소 부진했던 김재환, 허경민 등 주축 타자들이 힘을 내면 상위권 진입도 가능하다. 두산은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상승세의 KIA와 상대한다. NC(39승 1무 38패)는 5할 승률을 지켜내면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NC는 새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가 15경기에서 12승 2패 평균자책점 1.71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NC는 손아섭과 박민우, 서호철 등 3할 타자들을 앞세워 반등을 노린다. 롯데는 시즌을 치를수록 기세가 꺾였다. 5위(38승 39패)로 전반기를 마감한 롯데는 새 외국인 타자 니코 구드럼, 대체 외국인 투수 애런 윌커슨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상위권 진입에 도전한다. KIA(36승1무39패)는 6월 말 9위까지 밀려났지만 전반기 막판 6연승을 달리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다. KIA는 마리오 산체스와 토마스 파노니를 영입하고 트레이드로 포수 김태군을 데려와 전력을 강화했다.
KT 위즈(37승2무41패)는 한때 최하위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7위에 올라 반등을 노린다. 대체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도 선발진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전반기에 저력을 보여줬던 8위 한화 이글스(34승4무40패)는 리카르도 산체스, 펠릭스 페냐, 문동주가 이끄는 선발진을 앞세워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전반기 막판 7연패를 당한 9위 키움 히어로즈(38승 2무 46패)와 3위 두산의 승차는 불과 7경기다. 키움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팀의 저력을 발휘하면 충분히 중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다. 최하위 삼성 라이온즈(31승 49패)는 투타에서 모두 난조를 보였다. 후반기에 데이비드 뷰캐넌 외에 다른 선발진의 분전이 필요하다. 타선에서도 구심점 역할을 해줄 선수가 나와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