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 칼부림男 맨손으로 밀친 여성…함께 있던 남성 구했다
조씨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다"
[서울=뉴시스]박예진 인턴 기자 = 서울 한복판 대낮에서 벌어진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이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는 가운데 사건 당시 한 여성이 흉기 든 피의자를 밀쳐내고 함께 있던 쓰러진 남성을 구해내는 모습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2일 MBC뉴스는 신림역 흉기난동 사건 당시 피의자 조모(33)씨가 피해자들을 덮치는 영상을 일부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남녀가 함께 걸어가는 상황에서 피의자 조 씨가 흉기로 남성을 뒤에서 공격했다. 해당 남성은 습격 당해 쓰러졌고 조 씨는 남성을 다시 공격하기 위해 다가갔지만 현장에서 남성과 같이 있던 여성이 조 씨를 밀쳐냈다. 이후 조 씨가 엉덩방아를 찧고 뒤로 넘어간 틈을 타 두 사람은 현장을 피해 달아났다. 조 씨는 그들을 뒤쫓으려다 멈췄다. 여성의 용감한 대처 덕에 추가 피습을 막을 수 있었던 셈이다. 사건 영상을 접한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본인도 피습당할 수 있었던 위험한 순간에 옆 사람을 구하기 위해 범인을 저지한 여성의 행동에 찬사를 보냈다. 사건은 지난 21일 대낮에 벌어졌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 지하철 신림역 인근 상가 골목에서 조씨가 행인을 상대로 무차별 흉기를 휘둘러 2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30대 남성 3명이 다쳤다. 지난 23일 구속된 조씨는 이날 영장심사에 출석하며 "너무 힘들어서 저질렀다"며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도 "나는 불행하게 사는데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고 분노에 가득 차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