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살인예고'에…지하철역 연결된 쇼핑몰 대책마련 '분주'
롯데타워·월드몰, 순찰 인력·동선 대폭 확대아이파크몰, 보안요원 눈에 띄는 조끼 착용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분당 서현역과 연결된 AK플라자에서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특정 지하철역이 언급된 살인 예고글이 온라인에 게재되면서 지하철역과 연결된 쇼핑몰들이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4일 경찰 등에 따르면 20대 최모 씨는 전날 오후 5시50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앞으로 돌진해 행인을 쳤다. 피의자는 이후 5시59분께 서현역과 AK플라자가 연결된 공용 통로에서 흉기를 휘두르기 시작한 후 쇼핑몰 1층과 2층에서 14명이 부상했다. 사건 발생 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살인을 예고사는 글이 잇따라 게재됐다. 이용자들은 잠실역, 한티역, 강남역, 논현역 등을 언급했다. 이에 지하철역과 연결된 쇼핑몰들은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서울 송파구 잠실역과 연결된 롯데타워와 롯데월드몰을 운영 중인 롯데물산은 순찰 규모를 대폭 늘렸다. 롯데물산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순찰 인력을 기존의 2배에 가까운 130명으로 확대하고, 순찰 지역도 롯데타워 외곽과 출입문 게이트 등으로 넓혔다. 순찰 인력은 가스총, 3단봉 등 안전용품도 구비해 만일의 사태에 철저히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 용산구 용산역과 연결된 아이파크몰을 운영하는 HDC아이파크몰은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 발생 이후 바로 회의를 소집하고 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보안 요원들이 '시큐리티 조끼'를 착용하고 출입구나 인구가 밀집되는 지역의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평소 아이파크몰의 보안 요원은 정장을 착용한다. HDC아이파크몰 관계자는 "돌발 상황을 만들려는 사람에게 위협이 될 수 있도록 눈에 띄는 시큐리티 조끼를 착용한다"며 "현재 모든 보안 요원이 근무를 서고 있지만, 향후 부족하다 싶으면 더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아이파크몰은 한국철도공사와 경찰 등에 공조를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한티역, 고속터미널역, 여의도역 등과 연결된 점포를 보유한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IFC몰 등은 현재 관련 내용을 논의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