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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부림 한다" 경기남부 살인예고 19명 검거...절반 이상이 10대

등록 2023-08-07 14:39:35   최종수정 2023-08-07 15: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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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보다 6명 늘어...대다수가 '장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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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양효원 기자 = 6일 경기남부경찰청이 살인 협박 관련, 경기 수원역 일대 경찰특공대와 장갑차를 배치해 순찰을 강화했다.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2023.8.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변근아 기자 = 14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온라인에 '살인 예고' 글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경기 남부 지역에서만 총 19명의 협박글 작성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7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접수된 살인 예고 신고는 모두 37건이다.

경찰은 작성자 19명을 검거했고, 이 중 18명을 수사 중이다. 이는 전날보다 6명 늘어난 수치다.

사례를 살펴보면 지난 6일 오전 2시26분께 인스타그램에 '내일 오전 12시 칼 들고 동탄역 간다'고 글을 올린 A(14)군이 검거됐다. 그는 SNS 등에 게시된 살인예고 게시글을 보고 재미있을 것 같아 모방했다고 진술했다.

또 같은 날 오전 0시27분 프로야구 야구팀 게시판에 '오늘 지면 칼부림함'이라는 글을 올린 B(39)씨가 체포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승리를 기원하는 마음에서 이 같은 글을 올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친구와 대화 중 장난으로 '7시 고덕칼부림합니다'라는 글을 올린 10대가 주거지에서 붙잡혔다.

지금까지 경찰에 검거된 살인 예고 글 피의자 19명 중 10대는 13명으로 전체 64.8%를 차지했다.

또 절반 이상인 11명(57%)이 장난으로 이 같은 글을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장난삼아 올리는 살인예고 게시글에도 경찰력이 출동되고 있어 협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를 적극 적용해 처벌할 예정"이라며 "절대 장난으로 살인예고 글 올리지 말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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