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철수 아쉬웠어요"…12일간의 여정 마친 잼버리 대원들 출국길
12일 인천공항에는 출국하는 대원들로 '인산인해'대회기간 친해진 대원들과 작별…다음대회 기약"더위에 미국 대원들 새만금서 일찍 철수 아쉬워""한국 문화 경험 좋아…무더위에 물 더 제공했으면"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11일 폐영식를 끝으로 12일간의 여정이 마무리되면서 12일 오전 인천공항에는 각국으로 출국하는 대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번 잼버리 대회는 준비부족 등으로 전 세계에서 새만금을 찾은 청소년 4만여 명이 열악한 시설에서 생활해야 했다. 영국과 미국 등은 자국 청소년들을 조기 철수하는 등 반쪽짜리 대회라는 지적을 피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만난 세계 각국의 대원들은 대회기간 친해진 대원들과 작별이 아쉬운 듯 보였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날 출국길에 오르는 대원은 7719명으로 예상했다. 출국장 한켠에는 출국시간이 남은 대원들이 카드놀이를 하는 모습도 보였고, 일부 대원들은 인천공항의 안내로봇인 에어스타를 보며 신기한 듯 따라다니며 천진난만한 모습도 보였다. 또 다른 대원들은 취재진에게 야광 팔찌를 손목에 걸어주고 방송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기도 했다. 중국계 미국인 에릭리(16) 대원은 "에스토니아의 친구들과도 굉장히 가깝게 만났는데 완벽한 친구들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미국 대원들이 무더운 날씨에 새만금에서 일찍 철수한 탓에 더 많은 친구들과 교류를 많이 하지 못해 아쉬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잼버리에서 기대했던 점에 대해서는 "우리는 무더운 한국의 기후에 대해 준비했고 또 기대했다. 이번 대화를 통해 많은 친구들과 문화적인 교류와 다국적인 경험을 하고 싶었다"며 다음 잼버리 대회 개최국인 폴란드 대회의 참가를 기약했다. 세르비아에서 온 밀리챠 막시모비치(19)대원은 "한국의 K문화를 경험할 수 있어 좋았고, 잼버리 참가자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값진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잼버리 기간)날씨가 더웠는데 시원한 물이 좀 더 제공했으면 했다"고 아쉬운 점을 이같이 말했다. 전날 폐영식을 끝으로 지방의 숙소 대신 인천공항에서 마지막 하룻밤을 보낸 대원들도 일찌감치 짐을 꾸리는 모습이었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제1,2여객터미널 교통센터와 스카이돔 경기장에 대기공간을 마련하고 2400명의 대원들이 공항에서 편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바닥에는 매트가 깔렸고, 담요와 간식 등 숙식 등을 제공했다. 이날 인천공항에서 하룻밤을 보낸 대원은 어림잡아 2600명은 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공항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공사는 오는 15일까지 약 3만4000명의 잼버리 대원들이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해당기간 특별 출국지원대책을 시행한다. 잼버리 조직위원회에 공항 내 현장 사무실(2개소)과 전용 안내카운터(5개소)를 지원했으며, 잼버리 조직위를 포함한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대원들의 지원대책을 시행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