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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임원 사퇴 '초강수'?…알고보니 '꼼수'였다

등록 2023-08-16 09:50:01   최종수정 2023-08-16 10: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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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사퇴' 꼼수 논란…임기 끝났거나 한 달 남아

LH "경영공백 최소화 위해 최소한 임원 남겨뒀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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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LH 서울지역본부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23.08.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철근 누락 사태의 책임을 물어 임원 전원 사직서를 받기로 했지만 임원들 대부분 이미 임기가 끝났거나 임기 만료를 코앞에 두고 있어 '꼼수'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한준 LH사장은 지난 11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철근 누락 사태와 전수조사 대상 아파트 누락 등의 책임을 물어 모든 임원의 사직서를 제출받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 본인 거취도 임명권자의 뜻에 따르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사직 처리된 4명의 임원 중 2명의 임기가 이미 지난달 끝난 것으로 드러났다. 나머지 2명의 임기도 내달 말까지로 한 달 밖에 남지 않았다. LH가 어차피 나가는 하는 임원들의 사직서를 받은 셈이다.   

아직 사직서가 수리되지 않은 지역균형발전본부장은 임기 만료일인 2025년 3월인 것으로 알려졌다. 

LH 관계자는 '꼼수' 지적과 관련해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 상 임기만료 이후에도 새로운 임원이 임명되기 전까지는 업무수행이 가능한 상황이었다"며 "정책사업 수행과 공사 혁신을 위한 경영공백 최소화를 위해 최소한의 임원을 남겨뒀던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LH는 지난 2021년 땅 투기 논란 때도 상임이사 4명을 교체했으나, 이 중 2명의 임기가 10여일 밖에 남지 않아 비판을 받을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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