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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데이비드 모인 韓美日 정상…"삼자협력 역사적 제도화"(종합)

등록 2023-08-19 02:58:11   최종수정 2023-08-19 03: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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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삼국 결속, 미래 위한 책무…협력 제도적 기반 마련"

바이든 "인·태서 선을 위한 협력…한일 정상 정치적 용기 감사"

기시다 "삼국 안보협력 새로운 차원…파트너십 새로운 시대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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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데이비드=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회의에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나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3.08.19. [email protected]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한국과 미국, 일본 정상이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데이비드에서 처음으로 다자 회의 계기 없이 머리를 맞댔다. 이들은 인도·태평양에서 삼자 협력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그 제도화에 뜻을 모았다.

◆尹대통령 "한미일 결속, 미래 위한 책무…역사적인 협력 제도화"

윤석열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 모두발언에서 "현대 외교사에 상징성이 큰 캠프데이비드에서 삼국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자유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쟁취하는 것'이라는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 발언을 들며 "각자의 자유가 위협받거나 훼손되지 않도록 삼국은 단단하게 결속해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이는 미래세대를 위한 약속이자 책무"라며 한미일 공조 강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지역 안보를 위협하는 도전 과제에 삼국 간 협력 의지를 확고히 다져야 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은 삼국 협력의 제도적 기반과 추진 의지를 확고히 한 역사적인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한미일 협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할 방안에 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라고 했다.

◆바이든 "삼자협력 새로운 장…인·태서 선을 위한 협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번 회의는 내가 처음으로 캠프데이비드에서 연 정상회의일 뿐만 아니라 첫 한미일 단독 정상회의"라고 이날 회의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우리 민주주의 국가 간의 유대 강화는 내게 오랜 우선순위였다"라며 "함께함으로써 우리는 더욱 강하고, 세계는 더 안전하다. 이는 우리 삼국 모두가 공유하는 믿음"이라고 강조했다.

회의 개최에 기여했다고 평가되는 한일 관계 개선을 두고는 "(양 정상을) 이 자리에 이끈 정치적 용기에 감사한다"라며 "미래를 함께 직면할 토대를 구축하기 위한 역사적인 노력이라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새로운 협력의 시대를 맞아, 인도·태평양과 세계 전역에서 선을 위한 역할을 수행하려는 우리 의지를 되새기기 위해 (한일) 모두와 함께 일하기를 고대한다"라고 했다.

◆기시다 "삼국 정상 한자리, 새로운 역사…안보협력 새 차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현재 국제 사회가 역사의 전환기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하고, 이런 상황에서 "삼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그야말로 새로운 역사를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일본, 미국, 한국의 전략적 공조의 잠재력을 개화하기 위해 일미·한미 동맹 공조를 강화하면서 일미한의 안보 협력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고자 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북한에 대한 협력 강화를 비롯해 중요 신흥 기술 협력, 공급망 회복력 강화를 위해 삼국이 경제안보를 비롯한 폭넓은 분야에서 연대를 확대·심화해야 한다고 했다.

기시다 총리는 "우리 세 명이 일본, 미국, 한국 파트너십의 새로운 시대를 선언하기 위해 흉금을 터놓고 논의하리라 기대한다"라며 자리를 마련한 바이든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했다.

◆한미일, 다개년 훈련계획 등 안보협력 심화…연례 정상회의 예상

이날 회의에서 삼국은 북한의 위협에 대응할 다개년 삼자 훈련계획 등 일련의 안보협력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정상 및 고위급 차원의 삼자 연례 회의 개최도 전망된다.

특히 삼국 간 안보협력 제도화를 위한 이른바 위기 시 '협의 공약(commitment to consult)'을 비롯해 공급망 혼선 조기 경보 메커니즘 등이 이번 정상회의 결과로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정상회의에는 삼국 대통령 외에 외무장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외교·안보 참모들이 참석했다. 미국에서는 공급망·수출통제 등을 지휘하는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회담을 앞두고 전날 워싱턴DC에 도착한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이날 헬리콥터를 타고 캠프데이비드에 도착했으며, 공식 회의 이후 오찬을 거쳐 이날 오후 회담 결과를 공동 발표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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