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용·성능경·김구림·이승택…'한국실험미술' 美 첫 진출
국립현대미술관·구겐하임미술관 공동기획1960~70년대 한국 실험미술 주역 29명 소개대표작가 퍼포먼스 시연 및 영문 도록 배포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1960~1970년대 한국 실험미술이 미국으로 첫 진출한다.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직무대리 박종달)은 '한국 실험미술 1960-70년대'(Only the Young: Experimental Art in Korea, 1960s-1970s)전이 9월1일부터 내년 1월 7일까지 미국 뉴욕 솔로몬 R. 구겐하임미술관(이하 구겐하임미술관)에서 개최된다고 28일 밝혔다. 구겐하임미술관(관장 직무대리 나오미 벡위스)과 공동기획한 전시다. 국립현대미술관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성공적인 서울 개최에 이어, 연간 65만여 명이(2022년 기준) 방문하는 구겐하임미술관을 순회하는 것으로 한국의 실험미술과 그 주역들이 글로벌 미술계에 최초로 소개되는 것으로 그 의미가 크다. 보수화된 기성세대의 형식주의에 반발해 탄생한 한국의 실험미술은 기존의 회화, 조각의 영역을 벗어나 입체미술, 해프닝, 이벤트, 영화 등 다양한 매체들을 선보여 역동적인 사회 현상을 반영한 점이 특징이다. 파리비엔날레 등 국제 흐름에 동참, 세계 미술계의 일원으로 영역을 확장한 점등이 주목됐다. 특히 구겐하임미술관은 재료와 과정에 대한 한국 작가 공통의 급진적인 접근 방식이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아방가르드 실천 중 하나를 만들어 내었음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구겐하임미술관에서도 MMCA서울 전시와 동일한 규모와 내용으로 총 29명 작가의 작품 약 80여 점, 자료 30여 점이 타워갤러리의 3개 층인 2, 4, 5 및 탄하우저(Thannhauser) 전시장에서 선보인다. 국립현대미술관은 MMCA 전시에서 국문 도록이 배포된 것과 같이 뉴욕 전시 개막에 맞추어 영문 도록이 전 세계에 배포할 예정이다.
전시 기간 중 이건용의 '달팽이 걸음'(10.13-14.), 성능경의 '신문읽기'(11.17-18.), 김구림의 '생성에서 소멸로'(12.1-2.) 퍼포먼스가 구겐하임미술관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전시는 서울과 뉴욕에 이어 2024년 2월 11일부터는 LA 해머미술관을 순회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