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판매중지·배송지연'…"소비자는 불안하다"
유록스 홈페이지 판매중지…과수요 몰려"주유소 등 도매 판매 정상…재고 충분해"中 의존도 90% 육박…수입선 다변화 필요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요소수 브랜드인 롯데정밀화학의 '유록스'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요소수 판매를 중단했다. 요소수 대란을 우려한 운전자들이 사재기에 나서면서 주문이 폭증한 탓이다. 지난 8일 유록스는 홈페이지에 '긴급 배송 중지' 공지사항을 올려 소비자에 판매 일시 중단과 배송 지연을 안내하기도 했다. 유록스는 "일시적인 주문 폭증으로 인해 택배 서비스가 한계에 도달하고 있다"며 "빠른 배송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11번가와 G마켓 등 국내 오픈마켓에서도 유록스 요소수는 대부분 매진됐다. 국내 차량용 요소수 시장은 유록스 제품이 시장 점유율의 50%를 차지하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선호도가 높은 제품인 만큼 요소수 품귀 현상이 우려되자 소비자들이 이 제품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2년 전 요소수 대란 당시 10ℓ(리터)당 1만원이었던 요소수는 10배 이상 치솟은 바 있다. 다만 롯데정밀화학 관계자는 온라인을 통한 유록스 판매 비중은 전체의 1%도 안 되는 미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물량은 도매점을 통해 주유소로 공급되고 있는데, 현재 이 물량이 정상적으로 판매되고 있다는 것이다. 롯데정밀화학 관계자는 "홈페이지 판매는 일시적으로 과수요가 너무 몰리다보니 감당이 안 돼 잠깐 중지한 상태"라며 "일부 물량인 만큼 전체 시장에서 요소수가 부족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나 정부는 중국 국가 차원의 정책이 아니라 일부 업체에 대한 통제로 2년 전과 비슷한 상황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이다. 게다가 수입처 다변화와 재고 비축을 단단히 해 2년 전 같은 수출 통제가 발생하더라도 국내 수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차량용 요소는 국내에 60일 분량의 재고가 비축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차량용을 포함한 산업용 요소의 중국산 수입 비중은 여전히 90%에 육박하고 있다. 2021년 대란 이후 수입 다변화로 72%까지 낮췄지만 가격 경쟁력 등을 이후로 다시 복귀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대중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다시 수입선을 다양화하고, 이를 위한 정부의 지원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이미 일본·중동·동남아 등으로 수입선을 확보해놓고 있으며 상황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