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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개각...여 "속도감 있는 변혁 고삐" 야 "채 상병 의혹 꼬리 자르기"

등록 2023-09-13 22:00:00   최종수정 2023-09-13 22:3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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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윤석열 정부 다시 한번 신발 끈 동여매고 달려 나갈 채비"

야 "이념전사들을 보강해 불통정부를 더욱 강화하는 오기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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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인사 발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신임 국방부 장관으로 지명된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 신임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지명된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지명된 유인촌 대통령실 문화체육특별보좌관. 2023.09.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여야는 13일 국방부·문화체육관광부·여성가족부 장관을 교체하는 2차 개각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여당은 속도감 있는 변혁에 고삐를 죄는 개각이라고 평가한 반면 야당은 채 상병 수사 외압 의혹을 덮기 위한 꼬리 자르기라고 비판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어 "2차 개각은 윤석열 정부 2년 차에 접어든 이 시점에 우리 사회에서 좀 더 큰 변혁을 속도감 있게 이끌어가야 할 필요성이 있는 부분에 대해 고삐를 당기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라며 "국민을 위해 일하는 정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신임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급변하는 세계 질서와 특히 불안정한 동북아시아의 안보 상황을 고려할 때 이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인사"라며 "특히나 한미연합사령부에서 근무 경력을 통해 한미 혈맹을 잘 이끌어갈 적임자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오랜 시간 동안 예술인으로 활동하며 문화예술계 환경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과거 2008년에도 같은 부 장관을 역임한바 연륜을 바탕으로 K컬쳐의 번영에 기여할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언론인으로서 우리 사회의 다양한 면을 직접 살펴본 경험이 있고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의 원장직도 수행하며 관련 부문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은 인사"라고 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이미 지명된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와 함께 이번 개각을 통해 임명된 신임 장관 후보자들은 국민을 위해 일할 준비와 자세를 갖춘 인물들"이라며 "윤석열 정부는 다시 한번 신발 끈을 동여매고 앞으로 달려 나갈 채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집권 여당으로서 신임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면밀하게 준비하고 정부가 일하는 정부가 될 수 있도록 그 토양을 다지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에서 "대통령으로 향하는 의혹을 잘라내기 위한 꼬리자르기 개각"이라며 "이념전사들을 보강해 불통정부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오기 인사"라고 비판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국방부 장관을 부대원 사인 조작·은폐 의혹을 받는 신원식 의원으로 바꾸는 것이 윤석열 대통령의 답인가"라며 "이런 몰염치한 개각으로 '꼬리 자르기'와 '의혹 은폐'에 성공할 것으로 여긴다면 큰 오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도망갈 곳은 있어도 숨을 곳은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특검 수용으로 응답하라"라고 촉구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수사 은폐 의혹자 국방부 장관에 이어 문체부 장관은 K팝 시대 역행자, 여가부 장관은 대통령 부인의 지인이다. 기가 막힐 뿐"이라며 "유인촌 후보자는 과거 막말과 문화예술계 인사 탄압을 자행한 장본인으로서 후안무치한 재탕후보의 전형이다. 정부가 정상인가"라고 꼬집었다.

또 "김행 여성가족부 후보자는 김건희 여사와 20년 지기로 사실상 여성가족정책을 김건희 여사에게 넘기겠다는 말로 들린다"며 "국민께서 대통령을 뽑았지 대통령 부인을 뽑았나"라고 일갈했다.

이어"내각을 쇄신하라고 했더니 더 문제 있는 인사들만 끌어 모았다. 장관들에게 전사가 되라고 했다더니 전사내각을 만들려는 것인가"라며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꼬리 자르기 인사, 불통의 오기인사에 반대하며 대한민국이 역행하는 것을 막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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