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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이재명, 떼쓰기식 영수회담…여야 대표회담으로 민생 논의하라"

등록 2023-10-01 11:3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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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방탄 전략…사법리스크 여론 희석시키려는 속셈"

"대통령 바지라도 붙잡고 선처 빌고 싶은가…선동 멈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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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2023.09.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지율 기자 = 국민의힘은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 '민생 영수회담'을 제안한 데 대해 "지금은 떼쓰기식 영수회담보다 여야 대표회담을 통해 민생에 대해 치열히 논의할 적기"라고 밝혔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추석 연휴 내내 이어진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일방적 영수회담 제안 정치공세의 저의는 또 다른 방탄 전략임이 뻔히 보인다"며 "마음 편안해야 할 민족 고유의 추석 명절에 느닷없는 영수회담 제안으로 아직 벗어나지 못한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집중된 여론을 희석시키려는 얄팍한 속셈을 부리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에 대한 아전인수식 해석까지 더해지며 마치 무죄라도 선고받은 양 다시 방탄대오를 갖추기 시작했으니 과연 민주당과 이 대표가 민생을 입에 올릴 자격이나 있는가"라며 "진짜 민생을 위한다면 자신의 체포동의안 가결로 90여 개 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고 일하는 국회로 회복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민주당은 대통령을 향해 영수회담에 즉각 응하라고 으름장을 놓으며 '불통' '야당 대표 모욕' 등 운운하고 있지만 과거 2019년 당시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1:1 영수회담은 과거 제왕적 대통령제 시절에 대통령이 여당을 좌지우지할 때나 가능했던 것'이라 하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김민수 대변인도 논평에서 "권력을 이용한 성남FC 불법 후원 혐의,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혐의, 백현동 개발비리, 대북불법송금, 위증교사, 선거법 위반 행위 등 범죄혐의가 헤아릴 수 없이 많음에도 뻔뻔함이 하늘에 닿아 팽개쳤던 민생을 운운하며 방탄용 영수 회담을 입에 담고 있다"며 "사심불구(蛇心佛口), 뱀의 마음으로 부처의 입을 흉내 내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 바지라도 붙잡고 선처를 빌고 싶은 것이 아니라면 쓸데없는 선동을 멈추기 바란다"며 "이 대표는 여당을 패싱하는 오만한 발상을 멈추고 김기현 대표가 여러 차례 제시했던 여야 회담 자리로 나와 민생을 살피길 바란다"고 일갈했다.

이어 "이 대표는 아직도 자신을 유력한 대권 후보로 생각하는 건가"라며 "지금 이 대표는 그저 자신의 범죄 혐의를 벗기 위해 공당의 모든 권력을 부당하게 사용하며 계략만 펼치는 희대의 간웅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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