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이재명, 방탄 전략으로 영수회담 제안…여야 대표회담해야"(종합)
"또 다른 방탄 전략…사법리스크 여론 희석시키려는 속셈""대통령 바지라도 붙잡고 선처 빌고 싶은가…선동 멈추라"
[서울=뉴시스] 이지율 기자 = 국민의힘은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 '민생 영수회담'을 제안한 데 대해 "지금은 떼쓰기식 영수회담보다 여야 대표회담을 통해 민생에 대해 치열히 논의할 적기"라고 밝혔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추석 연휴 내내 이어진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일방적 영수회담 제안 정치공세의 저의는 또 다른 방탄 전략임이 뻔히 보인다"며 "마음 편안해야 할 민족 고유의 추석 명절에 느닷없는 영수회담 제안으로 아직 벗어나지 못한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집중된 여론을 희석시키려는 얄팍한 속셈을 부리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대통령을 향해 영수회담에 즉각 응하라고 으름장을 놓으며 '불통' '야당 대표 모욕' 등 운운하고 있지만 과거 2019년 당시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1:1 영수회담은 과거 제왕적 대통령제 시절에 대통령이 여당을 좌지우지할 때나 가능했던 것'이라 하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페이스북에 "지금의 홍익표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영수회담) 수용을 촉구하지만 4년 전의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정반대"라며 "홍 수석대변인은 '정당은 각 당대표와 원내대표 중심으로 운영되므로 국회 정상화를 위해서는 각당 대표, 원내대표가 회동하는 것이 훨씬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적었다. 이어 "홍 수석대변인 말대로 영수회담이 아니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제의한 여야 대표회담부터 갖는 것이 바람직한 것"이라며 "민주당은 영수회담을 두고 여당 때는 구시대 유물이라고 거부하더니 야당 때는 외상값 맡겨놓은 것처럼 재촉한다"고 비판했다. 김민수 대변인도 논평에서 "대통령 바지라도 붙잡고 선처를 빌고 싶은 것이 아니라면 쓸데없는 선동을 멈추기 바란다"며 "이 대표는 여당을 패싱하는 오만한 발상을 멈추고 김기현 대표가 여러 차례 제시했던 여야 회담 자리로 나와 민생을 살피길 바란다"고 일갈했다. 이어 "이 대표는 아직도 자신을 유력한 대권 후보로 생각하는 건가"라며 "지금 이 대표는 그저 자신의 범죄 혐의를 벗기 위해 공당의 모든 권력을 부당하게 사용하며 계략만 펼치는 희대의 간웅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페이스북에 "야당 대표는 국민으로부터 인정 받으면 되는 것이지 대통령에게 인정 받으려고 할 필요는 없다"며 "굳이 이 대표가 대통령을 만나려고 하는 것은 사법리스크를 완화해 보려고 하는 것일 뿐 민생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김기현 대표와는 격이 안맞아 안만나고 대통령과 만나 격을 높이려고 하는 것도 넌센스"라며 "그렇다고해서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격으로 올라가는 것도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일단 불구속 되었으니 이제 그만 대통령에게 목매달지 말고 당이나 봉합 하시고 스스로 민생정치를 함이 옳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김웅 의원은 "같은 당의 의원도 자기 마음에 안 들면 징계 위협하고 살인 협박 조장하면서 남의 당 대통령에게 안 만나준다고 투정 부리는 것은 내로남불"이라며 "학교에서 일진놀이 조장해놓고서 느닷없이 교권수호 외치는 모 교육감 같다"고 비꼬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